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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 등에 관해 해명하며 얼굴의 땀을 닦고 있다.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 등에 관해 해명하며 얼굴의 땀을 닦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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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청문회에서 논문 표절과 연구비 수령 등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동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등 여러 가지 의혹이 있는데 사퇴 의향은 없는 거냐"는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예, 그렇다"고 답했다. 

교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후보자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내정자로 발표된 순간 청문회는 시작"이라며 "성실히 자료 제출을 했다면 청문회 전에 검증했을 텐데, 후보자가 여기에 불성실하고 무성의하게 응하니 사실상 청문회를 방해한 셈"이라고 말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인사청문회를 여러 번 했는데 이번처럼 자료 제출을 안 한 적은 처음이다, 후보자가 묵언수행하는 줄 알았다"며 "주식 거래 내역을 줄기차게 요구했는데 어젯밤(8일) 8시 48분에야 도착했고, 그마저도 위증이더라"고 말했다. 서면 답변에서 후보자가 사교육업체 '아이넷스쿨' 주식을 올해 5월 매수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10여 년 전부터 거래해왔다는 지적이었다.

이어지는 논문 표절 지적... 김 후보 "일반적인 내용은 표절에 해당 안 돼"

야당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이제껏 제기된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지적했으나 김 후보자는 인정하지 않았다. 유은혜 의원이 "후보자가 2002년 정교수 승진 당시 제출한 논문은 22페이지 중 8페이지를 그대로 베꼈다, 다른 두 개의 논문을 짜깁기했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그건 일반적으로 공인되고 있는 내용으로 표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도 의견을 같이 했다. 김 의원은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후보자가 적극 해명을 안해서 국민들에게 부도덕한 분으로 낙인찍히고 있다"며 "연구업적 통합 시스템에 공동연구 과제를 후보자 단독 과제(성과)로 등록한 게 7번, 동일 실적을 중복 입력한 게 11건인데 이 부분은 잘못된 것"이라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그건 제 부덕의 소치로, 컴퓨터를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 못해서 그랬다"며 "전 제 것(연구)만 하는 줄 알고 1을 눌러서 하나(연구실적)로 올린 것이다"라며 "당시 저는 이미 종신임용을 받았기 때문에 연구 실적을 부풀릴 의도도, 이유도 없었다"고 대응했다.

정교수 승진시 제출한 참고 논문이 제자의 석사논문과 유사함에도 단독저자로 표시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이 이를 지적하며 "후보자의 소명이 필요하다"고 묻자, 김 후보자는 "제 실수를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 (공동저자 변경 요청 등)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김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답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배재정 의원이 공문서 위조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자는 1975년 윤리교사로 근무한 게 맞냐"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해 참석한 의원들을 모두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질의에 집중하라"며 이어지는 의원들의 지적에 김 후보자는 "경력(부풀리기)에 대한 지적인줄 알았다, 제가 긴장을 해서 그런 것 같은데 30초만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태그:#김명수 인사청문회, #김명수 표절, #김명수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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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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