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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과 함께 강남역에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 세월호 천만인 서명 방송인 김제동이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과 함께 강남역에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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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지난 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 강남역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에 함께한 김씨는 지나가는 시민에게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날 서명운동에는 단원고 2학년 4반 유가족과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 소속 자원봉사자들 2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날 김제동은 직접 서명용지와 볼펜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서명을 요청했다. 또 유가족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힘내시라"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지나는 길에 김제동을 발견한 시민들은 "우와, 김제동이다" "진짜 수고 많으십니다" "연예인이 거리에서 서명 받는 건 처음 봐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서명운동에 기꺼이 동참했다. 서명은 5시간 반 동안 쉴 틈 없이 계속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졌다.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을 부둥켜안은 김제동. "힘내세요!" 라며 등을 꼭 감싸안아 주고 있다. 이날 김제동은 강남역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함께 했다.
▲ 세월호 천만인 서명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을 부둥켜안은 김제동. "힘내세요!" 라며 등을 꼭 감싸안아 주고 있다. 이날 김제동은 강남역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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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강남역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 세월호 천만인 서명 김제동이 강남역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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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단원고 2학년 4반 고 정휘범군의 어머니 신정자씨가 김제동을 반겼다. 휘범군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평소에 김제동씨를 정말 좋아했다"며 "오늘 김제동씨와 함께 서명운동을 하는 사진을 하늘나라에 있는 휘범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우리 아들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

이날 유가족들은 서명 운동 중간에 마이크를 잡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간곡하게 호소하기도 했다.

휘범군의 어머니는 "지금 우리 집은 지난 4월 16일 휘범이를 잃고 모든 일이 멈춰 버렸습니다"라며 "아들이 수학여행을 떠난 지 82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꼭 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아들과 이 강남역 거리를 다시는 걸을 수 없게 되었지만 다시는 아이들에게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라며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휘범군 어머니의 간곡한 호소에 함께 서명을 받고 있던 자원봉사자들과 지나가던 시민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김제동은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너무 고맙다"며 "이것은 죽은 아이들을 위한 일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기도 하고, 우리 미래 세대의 일이기도 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유가족에게 마음을 포개어주는 일"이라며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질 때까지 지치지 말고 계속해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발언을 마친 김제동은 끝내 눈물을 보인 단원고 2학년 4반 유가족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이날 하루 동안 김제동과 유가족, 정토회 회원들은 총 5350명에게 서명을 받았다.

김제동이 강남역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간절히 외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천만인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 세월호 천만인 서명 김제동이 강남역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간절히 외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천만인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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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을 지나가는 한 시민이 김제동의 요청에 세월호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 세월호 천만인 서명 강남역을 지나가는 한 시민이 김제동의 요청에 세월호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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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6월 19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한 정토회는 15일 만에 130만 명에게 서명을 받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정토회는 오는 7월 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유가족대책위에게 서명용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달식이 끝난 후에는 '세월호 이후, 우리사회는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를 주제로 각각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책위원장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공청회도 마련돼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천만인 서명 운동은 온라인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함께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은 온라인으로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온라인 서명하기 : http://sign.sewolho416.org/



태그:#김제동, #세월호 천만인 서명, #세월호,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진상규명 재발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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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자.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42기 수료. 마음공부, 환경실천, 빈곤퇴치,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아요. 푸른별 지구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기자를 꿈꿉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생생한 소식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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