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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세월호 유족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오전 대전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지법 6급 직원의 막말에 대한 법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세월호 유족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오전 대전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지법 6급 직원의 막말에 대한 법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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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대전지법 직원의 세월호 막말에 대해 사과을 받은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이번 사건을 모두 마무리하고,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노란리본을 법원 나무에 묶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법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대전지법 직원의 세월호 막말에 대해 사과을 받은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이번 사건을 모두 마무리하고,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노란리본을 법원 나무에 묶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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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대전지방법원장이 세월호 유가족 대표를 만나 부하직원의 '세월호 막말'에 대해 사과했다.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24일 오전 대전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지법 6급 직원의 막말에 대해 법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세월호유가족대책회의 대표들이 참석, 법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대전지법 6급 공무원인 박 아무개씨는 지난 5월 1일 법원 내부 전산망 코트넷 토론광장에  "이제는 유가족들의 피맺힌 한은 스스로 알아서 풀라고 하고,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헐뜯는데 악용해서는 안 된다", "세월호 희생자를 밤낮으로 팔아먹고 있다"는 등의 글을 게시해 비난을 샀다.

이와 관련,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5월 16일 첫 대전지법 항의방문을 한 데 이어, 기자회견, 항의방문, 1인 시위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대전지법원장의 사과', '법원장 면담', '당사자 징계' 등을 요구해왔다.[관련기사 : "세월호 유족 모독 직원 비호 대전지법원장 사퇴하라"]

하지만 대전지법은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법원장이 일일이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며 맞서왔다. 그러나 사건이 장기화되고, 경기 안산에서 세월호 유가족대표들이 직접 대전에 내려와 사과를 요구하자 법원장이 면담에 응한 것.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전명선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유호근 자료수집위원장, 김용우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 상임대표 등 3인은 법원장실로 찾아가 조인호 법원장과 면담을 했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약 30여 분간 진행됐다.

면담을 마친 김용우 상임대표는 "오늘 법원 일정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대전지법원장이 유가족대표와 대책위 대표를 만나서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며 "특히 두 번씩이나 '유족들에게 정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그 진정성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법원장이 정중하게 미안한 마음을 표해 주신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이에 따라 우리는 법원 직원의 부적절한 말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모두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명선 부위원장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안전한 대한민국', '철저한 진상규명', 희생자를 잊지 않고 '대한민국이 심해구난구조 세계 1위의 나라'가 되는 것뿐이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전지법 직원의 막말로 시작된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의 대전지법원장 사과 요구 대응활동은 모두 마무리되게 됐으며, 앞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천만인 서명운동'을 집중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의미의 '노란리본'을 법원 주변 나무에 묶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가 24일 오전 대전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지법 6급 직원의 막말에 대해 법원장의 사과'를 요구한 뒤 법원으로 들어가려하자 법원 방호를 담당한 직원들이 이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사진 중앙의 직원은 양손은 주머니에 넣고 배를 내밀어 대책회의 관계자들을 밀어내는 등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대책회의 관계자 및 취재진에게 고성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해 거센 항의를 받았다.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가 24일 오전 대전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지법 6급 직원의 막말에 대해 법원장의 사과'를 요구한 뒤 법원으로 들어가려하자 법원 방호를 담당한 직원들이 이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사진 중앙의 직원은 양손은 주머니에 넣고 배를 내밀어 대책회의 관계자들을 밀어내는 등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대책회의 관계자 및 취재진에게 고성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해 거센 항의를 받았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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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면담이 성사되기 전 법원방호를 담당하는 직원이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을 막아서면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법원장 면담을 위해 세월호 유족 대표들이 방문한다고 법원에 통보했고, 법원은 전날 밤 면담을 수용하겠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면담대표에 유족이 아닌 분이 참석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통보해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이를 항의하기 위해 정문을 지나 법원청사를 향했다.

이 과정에서 법원방호를 담당한 한 직원이 이들의 행진을 막아섰다. 이에 대책회의 관계자가 '비키라'며 이 직원을 밀치자 이 직원이 자신을 밀친 관계자를 다시 밀치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다.

특히, 이 직원은 항의하는 대책회의 관계자는 물론, 취재기자에게까지 고성을 지르고, 몸을 밀쳐내기도 했다. 또 이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한 시민이 휴대폰을 들자 이를 제지하며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취재진과 대책회의 관계자들의 격렬한 항의가 이어졌고, 당사자는 '취재진인 줄 몰랐다', '불법집회를 막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한 뒤 사과했다.


태그:#세월호 막말, #대전지법, #조인호 법원장, #세월호 침몰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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