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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은 감독.
 모지은 감독.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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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탐라교육원 강당은 대중문화에 꿈이 있는 171명 도내 고등학생들의 방송연출, 실용음악, 뮤지컬 등 작품발표회로 뜨거웠다.

이들이 꿈을 키우기까지는 제주엔터테인먼트모임(회장 서태화)과 재단법인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이사장 송형록)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태동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주 출신 대중예술가들의 모임에서 출발한다. 이들이 모임 가운데 마음을 합해 가끔씩 고향에 내려가서 좋은 일을 하자는데 중론이 모아졌고, 당초 제주지역의 초등학교들을 돌면서 작게 재능기부로 봉사하고자 했던 계획은 송 이사장과 연결이 되면서 판은 더욱 커졌다.

서홍동 출신으로 서귀포에서 학창시절을 모두 보낸 모지은(39) 감독도 연출 파트의 일원으로 참가해 올해로 4년 째 해마다 제주에 내려와 후배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 오고 있다.

모 감독은 "해마다 제주 청소년 대중문화 캠프를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제주도에도 문화 예술 분야로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이 많다"면서 "아이들에게 내가 전공한 과목으로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꿈과 희망을 전해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해마다 신청하는 학생들은 많아지는데 오히려 저희 인원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심사를 거쳐 몇 명은 잘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캠프 예선에서 탈락한 학생들을 생각하며 미안해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국내 최상급 영화학교라 할 수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인 모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이른 나이라 할 수 있는 스물일곱에 영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 연출로 데뷔했다.

당시 이 영화는 젊은 청춘 남녀의 로맨스 사랑이야기를 그리며 신선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모 감독은 영화 '가을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랑' 등 스토리보드 작가로 활동 했으며 현재는 학원물 시나리오 준비 중에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향 서귀포 후배들을 생각하는 모 감독의 마음이 물씬 느껴졌다.

"캠프에 참여하는 서귀포시 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주시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도 적어서 많이 아쉬워요. 내년에는 대중문화에 관심 있는 고향 후배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고 학교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덧붙이는 글 | <서귀포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모지은, #좋은사람있으면소개시켜줘, #제주엔터테인먼트, #서귀포교육발전기금,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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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분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등 전방위적으로 관심이 있습니다만 문화와 종교면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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