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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퇴 압박받는 문창극 후보자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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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아래 신영기금) 이사장 재임 당시 이사회에서 선정하는 고려대학교 석좌교수직을 본인 스스로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 후보자는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1년간 수천만 원을 받는 등 교수직 혜택을 받았다. 관훈클럽은 중견언론인들의 친목단체·연구단체로, 지난 1997년부터 30년 이상 경험이 있는 언론인을 대상으로 고려대에서 1년 동안 강의할 석좌교수 1명을 선발해왔다.

12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신영기금 이사회는 지난 2012년 말 회의를 열어 언론계 출신 원로 중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고려대에서 강의할 석좌교수를 선발했다. 이 자리에서 신영기금 이사장이었던 문 후보자는 자신이 석좌교수로 가겠다는 뜻을 스스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석좌교수 선발자를 심사하는 회의에서 심사위원장 격인 이사장 본인이 자원했고, 이사회는 당시 문 이사장을 석좌교수에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언론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역대 신영기금 이사장 가운데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이 선정 권한을 쥔 석좌교수직을 스스로 맡은 경우는 내가 알기론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본인이 심사하는 자리에 본인을 선발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부적절하고 염치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자는 2008년부터 2013년 말까지 6년 동안 신영기금 이사장을 맡았다.

고려대 석좌교수로 선정되면 대학으로부터 사무실을 제공받고, 조교 1명을 지원받는다. 또 신영기금이 1년 동안 학교에 5000만 원을 내게 되는데, 그 가운데 조교 급료 700만 원을 제외한 4300만 원을 석좌교수가 받게 된다.


태그:#문창극,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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