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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직 사임, 그런 말할 게재 아냐"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후 12일 저녁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을 나서고 있다.
▲ 문창극 "총리직 사임, 그런 말할 게재 아냐"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표현한 과거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후 12일 저녁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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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아직 괜찮은 사람이 남아 있구나."
"새 총리로서 충분한 자질을 겸비한 인물이다."

일본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일본 SNS 상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문 후보자 소식을 담은 기사들을 SNS에서 적극 공유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그가 친일적 발언을 한 것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우익 성향의 신문들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게 사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문 후보자의 발언을 대서특필하며 한일 사과·배상 문제를 둘러싼 자신들의 생각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문 후보자 발언 두고... "박 대통령 아버지 사상과 비슷하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친일 성향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일본 누리꾼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친일 성향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일본 누리꾼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
ⓒ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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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트위터·페이스북 등에는 일본 이용자들이 문 후보자 과거 발언 논란과 관련해 게재한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 후보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는 문 후보자의 친일 성향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많았다. "(문 후보자가) 진리의 문을 열었다(@ht****)", "한국에 아직 괜찮은 사람이 남아 있구나(@we*****)", "한국의 새 총리로서 충분한 자질을 겸비했다(@websi******)"는 칭찬까지 나왔다.

@hero*****는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일본의 침략 덕분에 한국이 공산화되지 않고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갔다는 문 후보자의 역사 인식은 맞다"고 말했다. @waya******는 문 후보자의 발언을 치켜세우며 "일본의 식민지 정책이 한국의 근대화를 완수한 측면을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한국인은 자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하는 일본인들도 있었다. @minsh*****는 "일본의 혐한파 같은 발언!"이라고 꼬집었고, @joy_o*****는 "너무 극단적인 발언이다, 저 나라에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말하는 사람이 없나보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페이스북에도 문 후보자의 친일적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올라왔다. 나카무라 신타로(中村 慎太郎)씨는 "굉장한 용기! 힘내세요"라고 남겼고, 나가노 나카가와(中川 徹夫)씨는 "한국의 총리 후보가 훌륭한 발언을 해서 논란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일베'라고 불리는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어라? 녀석 박(대통령)의 아버지 사상과 닮지 않았어?", "총리 하고 싶지 않나보네"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일본 포털사이트에서는 한때 문 후보자 이름 석 자가 인기 키워드로 떠올랐다. '야후 재팬'에서 문 후보자 이름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문창극 대참상'이 뜬다.      

<산케이> "일본 향한 '친근감'이 문제시 되고 있다"

 <일본게이자이신문>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논란 발언을 표로 정리했다.
 <일본게이자이신문>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논란 발언을 표로 정리했다.
ⓒ <니혼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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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지난 11일 KBS <뉴스9>가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 발언을 보도한 다음 날부터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우익 성향 언론인 <산케이신문>은 12일 "한국 '하나님의 뜻' 발언 총리후보, 위안부 문제도 '사과 받을 필요 없다'"라고 제목을 뽑아 문 후보자 발언을 부각시켰다. 이 신문은 위안부 피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설 등을 통해 '일본이 사과나 배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 신문은 문 후보자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잘 살게 됐기 때문에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일본을 향한 그의 '친근감'이 문제시되는 사태"라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도 "일본 식민 지배는 하나님의 뜻", "우리 민족은 게으름뱅이"라는 문 후보자의 발언을 제목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사 중간 제목을 "통치 덕분에 자각할 수 있었다"로 뽑았다. 이와 함께 "이런 발언들로 여론이 악화해 총리에 오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13일자 조간에 관련 소식을 실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문제가 된 문 후보자의 발언을 표로 정리해 보여줬다. "한국은 선진국이 됐다, 무리하게 일본의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됐다",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다, 이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언론인이다"라는 발언 내용이 표에 담겼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아사히신문>은 "한국 총리 후보자, 또다시 선택되나"라는 비판적 제목으로 13일자 조간에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문 후보자가 2005년 3월 <중앙일보> 칼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우리 힘으로 해결하자"고 호소한 사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반발이 거세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문 후보자는 현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정상적으로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 요청서는 오는 16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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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여행·문화 담당 기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기 위해선 이야기의 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