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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 해체 및 국가안전처 설립과 관련하여 일선 소방관들이 이에 대해 반대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일선 소방관들은 7일 광화문 광장에서 이를 반대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소방관들이 이렇게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그들은 국가안전처가 설립되면 행정직 공무원들이 중심이 되고 현장 대응인력은 행동대만 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되자 지금까지 억눌렸던 불만이 이번 기회에 터져나온 것이다.

소방장비 상당수가 부족하거나 노후

과연 일선 소방관들의 실상은 어떨까? 소방방재청이 공개한 2014년 소방장비통계집에 따르면 전체 소방장비 상당수가 부족하거나 노후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에 따르면 일선 소방서에서 필요한 소방장비 차량은 8214대지만,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차량 수는 7930대로 284대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과 부산 등의 지역에서는 차량 부족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대구와 충남 등에서는 과부족이란 결과가 나왔다.

주력 소방차 노후도도 21.15%에 달했다. 5대 차량 중 1대 꼴로 노후된 차량이란 뜻이다. 통계에 따르면 5년 이상의 주력 소방차 5682대 가운데 노후된 차량은 1202대로 나타났다.

일선 소방관들이 착용하는 장비도 상당히 노후한 장비로 나타났다. 전체 진압 및 보호장비 중 노후 장비는 9만5천 구에 이른다. 노후율은 차량보다 조금 높은 22.8%였다.

장비 중에서도 일상 보호장비인 방화복과 헬멧이 가장 심각했다. 통계에 따르면 방화복과 헬멧의 노후율은 각각 43.5%와 38.9%에 달했다. 또한 예비용기는 46.7%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장비에 대한 노후율이 70%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턱없이 적은 장비 비용... 일선 소방관 "국가직 전환"

그러나 지방 광역단체들은 오히려 소방관들의 장비 지원 예산을 축소시키는 추세다. 5월 30일 KBS의 보도에 의하면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가운데 절반이 소방관 개인안전장비 보강 예산을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KBS는 소방 현장대원 1명당 평균 55만 원이 배정된 셈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소방 현장대원 1명당 530만 원의 장비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다.(관련기사 : 광역단체 절반 소방관 장비예산 축소…강원·서울 1인당 20만 원 미만)

이와 관련해 일선 소방관들은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요구한다. 그들은 '지자체별로 편차가 심한 소방인프라를 전 국민이 골고루 누리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한 소방관은 다음 아고라에 올린 서명 글에서 "부족하고 낡은 장비, 인원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전국의 동료들과 우리가 조금 부족해지더라도 함께하기 위함이다. 장비가 지급되지 않아 사비로 소모품을 구매 사용해서는 안 된다. 15년 이상된 낡은 소방차로 현장에 출동 물이 안 나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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