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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학생 2명이 사망한 진주외국어고등학교(사립)와 관련한 동영상이 유포되어,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후보 측이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3일 고영진 후보 선거사무소는 '진주외고 동영상'과 관련해 경남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조사·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 후보 측은 이날 '진주외고 동영상'을 유권자들한테 무분별하게 유포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진주외고에서는 지난 3~4월 사이 학생 2명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했다. 진주외고는 고영진 후보의 선친이 설립한 학교로, 고 후보의 부인은 1993년부터 재단 이사장으로 있다가 2차 학생사망사고가 난 뒤 사퇴했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는 '진주외고 동영상'과 관련해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4월 11일 진주외고 기숙사에서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었던 어머니가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소복을 입고 "고영진 교육감님, 진주외고 폭행사고로 죽은 내 아이는 왜! 돌보지 않으셨나요"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걸어 놓고 농성하고 있는 모습.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는 '진주외고 동영상'과 관련해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4월 11일 진주외고 기숙사에서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었던 어머니가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소복을 입고 "고영진 교육감님, 진주외고 폭행사고로 죽은 내 아이는 왜! 돌보지 않으셨나요"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걸어 놓고 농성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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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후보 측에 따르면, 유포한 동영상은 '세월호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텔레비전 뉴스를 합성·편집했고, '진주외고는 까만 리본이 달려 있습니다'는 문구도 함께 들어 있다. 동영상에는 고 후보와 고 후보 부인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해 놓았다.

또 2차 학교폭력으로 사망(4월 11일)했던 학생의 어머니는 지난 5월 28~31일 사이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소복을 입고 "고영진 교육감님, 진주외고 폭행사고로 죽은 내 아이는 왜! 돌보지 않으셨나요"라고 쓴 펼침막을 매달아 놓고 농성했는데, 이 동영상에는 어머니 사진과 함께 펼침막이 담겨 있다.

또 동영상에는 "여러분의 아이를! 고영진에게 맡기고 싶으신가요?"라는 문구와 함께 학생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엎드린 학생을 발로 차는 삽화를 게재해 놓았다.

이 동영상에 대해 고 후보 측은 "고 후보 사진과 부인 사진을 나란히 게재해 심각한 초상권을 침해했고, 고 후보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 밝혔다.

또 고 후보 측은 "문구와 학생 비명소리, 삽화 등을 게재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선거운동을 하루 남겨두고 악의적인 동영상을 제작해 유포하고 있다"며 "선관위는 경찰은 동영상 제작자와 유포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진주외고 학교폭력 사망사건'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고발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고 후보 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사퇴' 등을 요구했던 진주여성회 등 여성단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여성단체들은 고 후보 부인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번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고영진 후보와 박종훈 후보, 권정호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태그:#진주외국어고등학교, #학교폭력, #고영진 후보, #권정호 후보, #박종훈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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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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