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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성 대전교육감 후보.
 최한성 대전교육감 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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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숭동 대전교육감 후보가 15일 제2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한숭동 대전교육감 후보가 15일 제2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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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성·한숭동 두 명의 진보 대전교육감 후보가 사실상 '단일화'에 실패한 가운데, 또 다시 방송토론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한성 후보는 28일 오전 대전시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TV토론에서 한숭동 후보가 저의 해고사유를 '무능한 교수'라고 말했다"며 "이는 '부당해고'라고 판결한 법원을 무시한 것이며, 한 후보 스스로 자신은 '비교육적이고 반노동자적인 가짜 진보임을 실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에 따르면, 지난 27일 선관위가 주최하고 대전MBC를 통해 방송된 '대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최 후보가 "한 후보는 민주진보단일후보라고 자칭하고 있는데, 저와 단일화가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칭하면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한 후보와 저는 좋지 않은 인연이 있다, 제가 대덕대학에서 부당하게 해직될 당시 한 후보가 학장이었다, 한 후보는 정상적인 재임용 탈락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해고가 부당하다고 최종 판결해 10년 만에 복직했다"며 "그러한 악연에도 불구하고 저는 후보단일화에 동의했다, 그런데 한 후보가 거부하지 않았는가, 그러면서 민주진보단일후보라고 주장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무능한 교수라서 해임된 것"이라고 답변했다는 것. 이에 대해 최 후보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며 "법원이 '부당한 해고'라고 판결을 내려 지금 복직을 했고, 그 과정이 10년이 걸렸다, 이는 저 개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부를 무시하고 모욕한 것"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한 후보의 발언은 그의 가치관이 얼마나 '사용자'쪽으로 경도되어 있고, 반노동자적인지 알게 해주었다"며 "스스로 민주진보후보라 칭하면서 사실은 비교육적이고 반노동자적인 '가자 진보'임을 실토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 최한성은 이 발언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겠다, 저 개인의 명예뿐 아니라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교육을 원하는 대전 시민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최 후보는 '재임용 탈락 사유'를 묻는 질문에 "연구업적이나 논문 등 객관적인 평가항목에서는 제대로 평가를 받았으나, 학교 교원과의 인화관계 등 주관적인 평가에서 거의 제로에 가깝게 평가받아 재임용에 탈락했다"며 "이는 부당한 해고이며, 법원에서도 이를 인정해 복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가장 섭섭한 것은 그 이후 한 후보는 부당한 해고로 인해 10년 동안이나 고통을 받았음에도 '사과'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해명 한마디도 없었다"며 "그런 사람이 어떻게 교육감이 되겠다고 나서고, 공개장소에서 법원의 판결도 무시한 발언을 함부로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숭동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우리는 민주진보 후보라고 표현을 했어도, 단일후보라고 표현은 하고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최 후보가 방송에서 마치 한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 후보의 해고에 대한 책임은 이미 수차례 밝힌 것과 같이, 당시 이사장과의 연로로 없던 과를 신설하여 채용했고, 여러 이유로 이사장과의 신의가 끊겨서 재용임이 안 된 것이다, 그런데도 월급 총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능한 교수'라는 표현은 진실을 왜곡하여 공격하는 최 후보의 질문을 즉흥적으로 해명하다 보니 나온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한성·한숭동 후보의 공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진보성향의 후보로서 단일화 논의를 해오던 두 후보는 지난 4월에도 '이면합의' 논란으로 각을 세운바 있다. 당시 최 후보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교조대전지부 간부가 '최한성 후보가 한 후보에게 단일화 조건으로 무리한 이면합의를 요구했다'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양 후보 측의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다.


태그:#최한성, #한숭동, #대전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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