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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0일, 명동을 메운 "가만히 있으라" 행렬
 5월 10일, 명동을 메운 "가만히 있으라" 행렬
ⓒ 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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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으라"라는 여섯 글자를 시대적 화두로 만든 세월호 추모행진 "가만히 있으라"가 전국적으로 번지는 조짐이다.

"가만히 있으라" 추모행진은 지난 4월 29일 용혜인(25)씨가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제안글을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용씨는 당시 제안글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세상의 명령"이라고 규정하며, 이 명령이 쓰인 피켓을 들고 돌아다니며 "정말 가만히 있어도 괜찮은지" 사람들에게 무언으로 묻자고 제안했다.

다음 날인 4월 30일 서울 홍대입구역에는 제안글을 보고 달려온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고, 참가자들은 "가만히 있으라"만 쓰인 피켓과 노란 리본을 묶은 국화를 들고 침묵한 채 행진했다. 용씨는 이 자리에서 "생명보다 이윤이 더 중요한 사회"가 참사의 원인이라며, "참사의 전통"이 계속되는 이 사회에서 "가만히 있기 찜찜한 사람들"은 이 행진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첫 번째 행진이 진행된 지 3일 후인 5월 3일에는 첫날의 세 배인 320여 명이 거리에 모였고, 이후 세월호와 관련된 대부분의 추모행사들은 "가만히 있으라" 혹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달게 되었다. 지역과 부문에서도 "가만히 있으라" 행진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첫 "가만히 있으라" 행진에 참가했던 한 청년의 제안으로 5월 2일 대전에서 치러진 대전 "가만히 있으라" 행진을 시작으로 5일에는 구미에서 30여 명이, 6일에는 전주에서 20여 명이, 9일에는 인천에서 60여 명이 "가만히 있으라"가 쓰인 피켓을 들고 침묵행진을 했다.

 각 지역에서 벌어진 "가만히 있으라" 행진 풍경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청소년, 부산, 대구, 전주 새누리당사, 구미.
 각 지역에서 벌어진 "가만히 있으라" 행진 풍경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청소년, 부산, 대구, 전주 새누리당사, 구미.
ⓒ 김진근 김진만 박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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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에는 팽목항 자원봉사자 최승원, 이보라, 최관오씨의 제안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명동에서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10일에는 고등학생 양지혜 강원희 박소현씨 3인의 제안으로 청소년들이 "가만히 있으라" 행진을 하는 등 부문으로도 확산되었다.

특히 이날에는 서울에서 200명, 대구에서 230명, 부산에서 100명, 제주에서 100명 등 600여 명이 전국에서 각각 "가만히 있으라"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가만히 있으라"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각자의 학교에서 진상규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다른 방향으로의 확산도 계속되고 있다.

"가만히 있으라" 행진을 주도해온 청년들은 추모행진의 전국적 확산에 발맞춰 오는 18일, 각 지역의 "가만히 있으라" 제안자들과 함께 추모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진에는 지역·부문의 제안자들이 함께 참여하며, 최근 단원고등학교를 상대로 한 "일베" 유저 등 극우시민들의 항의전화로 운영이 중단된 단원고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 최승원씨도 함께한다. 이날 행진은 오후 2시 홍대, 4시 시청광장, 5시 청계광장 영풍문고 앞에서 모일 예정이다.

"가만히 있으라"의 제안자 용혜인씨는 이날 추모행진의 제안문을 통해, "유가족 분들도, 실종자 가족 분들도 입을 모아 이야기하시는 것은 "잊혀지는 것이 두렵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아직 세월호 사고를, 그리고 그 희생자들을 잊을 때가 아닙니다. 벌써 잊을 수는 없습니다"라며 추모행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 외에도, 고려대와 부산에서 15일, 익산에서 17일, 제주도에서 18일 등 각 지역에서 꾸준히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이 제안되고 있다.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참가자들은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와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를 개설해, 침묵행진에 대한 제안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가만히 있으라"를 제안한 용혜인씨가 재학 중인 경희대학교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가만히 있으라"를 제안한 용혜인씨가 재학 중인 경희대학교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 김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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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가만히 있으라" 페이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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