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시곤 KBS보도국장 반박 회견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발언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격하게 항의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언 당사자로 알려진 김시곤 KBS보도국장이 9일 오후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제발언이 왜곡되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국장은 회견에서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나 보도국의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 김시곤 KBS보도국장 반박 회견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발언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격하게 항의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언 당사자로 알려진 김시곤 KBS보도국장이 9일 오후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제발언이 왜곡되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국장은 회견에서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나 보도국의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기사 대체 : 9일 오후 4시 10분]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온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9일 사임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길환영 KBS 사장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면서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시곤 국장은 이날 오후 2시 KBS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나 보도국의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며 "앞으로 KBS가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언론에 대한 가치관이나 신념 없이 권력 눈치만을 보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온 길환영 사장은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면서 "보도본부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본부장에 대한 노조 신임투표는 철폐하고 본부장의 3년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길환영 사장이 세월호 침몰사고 보도와 관련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했냐'는 <오마이뉴스>의 질문에 "세월호 사고 때는 덜했다, 그 전에 정치적 간섭이 좀 있었다"고 주장했다.

길환영 사장 취임 이후 KBS 안팎에서는 보도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곤 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 들어 KBS 뉴스가 이른바 '땡박뉴스' '청와대 홍보처'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온 바 있다.

KBS 보도국장 "왜곡보도 언론에 명예훼손 소송 제기할 것"

김시곤 KBS보도국장 반박 회견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발언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격하게 항의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언 당사자로 알려진 김시곤 KBS보도국장이 9일 오후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제발언이 왜곡되었다고 반박했다.
▲ 김시곤 KBS보도국장 반박 회견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발언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격하게 항의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언 당사자로 알려진 김시곤 KBS보도국장이 9일 오후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제발언이 왜곡되었다고 반박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김 국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앵커들에게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한 것이나 이번 사고 희생자와 교통사고 발생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 등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전달됐다며 적극 반박했다. 그는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에 노란 리본을 달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국장은 "뉴스 앵커들에게 검은 옷 착용 금지 지시를 내린 것은 당시 사망자보다 실종자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상복을 입으면 실종자 가족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따라 검은 옷을 지양하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사의 앵커들도 검은 상복을 입고 뉴스를 진행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 비교와 관련해서도 김 국장은 "KBS 과학재난부 기자들과 점심 식사를 할 때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 시리즈물을 기획해볼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발언"이라며 "여전히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많은 만큼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는 뜻이었는데, 언론노조 KBS본부(아래 KBS 새노조)가 일방적으로 왜곡해 지난 3일 성명서를 냈다"고 말했다.

다소 격양된 모습을 보인 김 국장은 KBS 새노조가 "KBS 및 KBS 간부에 대해 일방적 주장을 제기하며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새노조를 향해 "정파적·미시적 관점 벗어나 합리적으로 언론사 제도 개선 운동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BS 새노조의 주장을 사실로 보도하거나 회사의 반론을 싣지 않은 언론사에 정정·반론 보도를 요청하고 명예훼손·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세월호 참사는 보수·진보를 떠나 국민 모두가 통렬히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제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하는 사건"이라며 "정치적 목적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의 세월호 참사 보도를 두고 오보·왜곡 논란이 빚어진 것에 대해서도 김 국장은 "최선을 다해 보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KBS 막내기자들은 사내게시판에 자사의 세월호 참사 보도를 비판하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 이 과정에서 한 기자는 박 대통령의 진도체육관 방문 현장 리포트에서 유가족의 거친 목소리가 지워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국장은 "카메라 취재를 하면서 현장음이 잘 안 담길 수도 있다"며 "의도해서 편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KBS 보도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른 언론사 못지않게 목표를 높게 잡고 노력해나간다"며 "진도 등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많은 취재진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시곤 KBS보도국장 반박 회견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발언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격하게 항의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언 당사자로 알려진 김시곤 KBS보도국장이 9일 오후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제발언이 왜곡되었다고 반박했다.
▲ 김시곤 KBS보도국장 반박 회견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발언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격하게 항의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언 당사자로 알려진 김시곤 KBS보도국장이 9일 오후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제발언이 왜곡되었다고 반박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희생자 유가족들 "KBS 기자회견, 오히려 유족 화나게 한 이야기"

KBS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길환영 사장 사과와 보도국장의 해임을 요구해온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은 김 국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매우 모욕적으로 들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지난 8일 늦은 오후 KBS 본관을 항의 방문해 길환영 사장 사과와 김시곤 보도국장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의 권영국 변호사는 김 국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전달한 뒤 "기자회견 내용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유족 때문에 사임을 하겠다'는 얘기"라며 "오히려 유족들을 화나게 한 얘기"라고 말했다.

뉴스 앵커에게 검은 옷을 착용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김 국장이 다른 방송사의 예를 든 부분에 대해선 "다른 방송사를 핑계를 댄 것도 적절치 않다, 다른 언론들도 다 통제되고 있다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김시곤 KBS보도국장 반박 회견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발언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격하게 항의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언 당사자로 알려진 김시곤 KBS보도국장(가운데 발언자)이 9일 오후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제발언이 왜곡되었다고 반박했다.
▲ 김시곤 KBS보도국장 반박 회견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발언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격하게 항의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언 당사자로 알려진 김시곤 KBS보도국장이 9일 오후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제발언이 왜곡되었다고 반박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댓글3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여행·문화 담당 기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기 위해선 이야기의 힘이 필요하다."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