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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9일 오후 6시]

학계와 언론노조, 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보도를 모니터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그리고 현장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세월호 침몰 언론보도의 문제점을 듣는 인터뷰를 기획시리즈로 준비했다.... 기자 말

"공영방송도 침몰했다"

지난 2일 <뉴스타파>의 타이틀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정부의 대응 방식과 함께 언론, 특히 MBC와 KBS 등 공영방송이었다. 오보는 물론이고 사고가 나자마자 보험금을 언급하는가 하면 현장 화면을 왜곡했다. 또 방송사 사장이나 보도국장의 돌출 발언은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

급기야 MBC 광고주 불매 운동 제안까지 나왔다. 한때는 '만나면 좋은 친구'라는 로고송처럼 약자를 대변했지만,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 표현을 빌리자면 현재 공영방송은 '홍보견'이 딱 맞다. 이것을 어떻게 볼지 궁금해 지난 7일 방송회관에서 전동건 방송기자 연합회장을 만나 공영방송의 현재에 대해 들었다.

전 회장은 "큰 사건사고가 났을 때 방송이 이렇게 욕 먹은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공영방송이 완벽히 장악이 된 상태에서 처음으로 맞은 민간인 대참사다. 그전엔 그래도 새끼손가락만큼의 비판과 견제 기능이 있었지만 이번엔 비판과 견제 기능이 완전히 없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과 견제 기능이 없는 공영방송에서 얼마나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총평했다.

전 회장은 "초기에 368명이 구조됐다고 발표할 때 어민들은 배안에 수많은 이가 갇혀 있다고 말했다. 근데 왜 그걸 초반부터 보도를 안했는지가 첫 번째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정부가 구조원을 대대적으로 투입하는 척했지만 아니었는데 왜 그걸 취재해서 정부가 제대로 구조하지 않았다고 초반부터 비판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면서 "그래서 피해자 가족들이 아이들을 죽게 만든 데에 언론도 공범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 보도국장이 앵커들에게 검은 옷 입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세월호 보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다. 이에 대해 전 회장은 "피해자들이 약자인데 약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없다. 피해자 가족들의 목소리를 반영 안하는 것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고 어떤 면에서는 폭력적"이라고 일갈했다.

방송이 신뢰를 얻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이에 전 회장은 "해직기자나 방송에서 배제된 기자들이 돌아와야 한다. 이 사람들은 큰 참사가 있을 때 경험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어 취재 노하우를 아는 이른바 베테랑이다. 다 배제되어 있으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 거다"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전동건(MBC 기자) 방송기자연합회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JTBC, 재난방송이 해야 할 평균적인 모습 보였다"

 전동건 방송기자연합회장
 전동건 방송기자연합회장
ⓒ 방송기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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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3주란 시간이 흘렸습니다. 3주간의 방송 보도에 대해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1991년에 MBC에 입사했어요. 어떤 큰 사건사고가 났을 때 방송이 이렇게 욕 먹은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물론 전에도 욕은 먹었지만 칭찬도 들었어요. 이번 사건이 어떤 면에서 차이가 있냐면,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완벽히 (정부에) 장악이 된 상태에서 처음으로 맞은 민간인 대참사라는 거죠. 천안함은 군에서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별개고요. 그전엔 그래도 새끼손가락만큼의 비판과 견제 기능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번엔 완전히 없어졌어요. 공영방송에서 비판과 견제 기능이 없는 상태에서 얼마나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봅니다."

- 문민정부때도 권력에 장악되지 않았나요?
"이렇게까지는 아니었어요. 문민정부 때 여러 참사가 있었고 구조체계의 문제점을 보도했는데 이번엔, 특히 MBC는 정부 문제점은 거의 안하고 있어요."

- 21년 전 서해 훼리호 침몰 때 현장 취재를 한 걸로 아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두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은 방송이 이렇게 욕을 먹지 않았다는 것인데, 욕을 먹지 않았다는 것은 시청자나 피해자 가족이 봤을 때 지금처럼 문제가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당시 서해 훼리호는 파도가 심하게 쳤고 굉장히 기상 상황이 안 좋은 상태에서 순식간에 배가 엎어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대피를 못하고 사망했거든요. 그러나 세월호는, 물론 현장에 안 가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언론 보도를 보면 사고가 났던 16일은 바다가 잔잔했대요.

서해 훼리호 때도 사망한 분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잠수사들이 물속에 들어가서 시신을 찾았어요. 그때는 'SSU'라고 해군의 해난구조대가 주도했어요. 당시는 조류가 엄청나게 셌어요. 하늘에서 보면 서해 훼리호가 가라앉은 곳은 마치 계곡의 급류처럼 보일 정도였어요. 세월호가 침몰한 곳도 세다고 하지만 서해 훼리호가 침몰한 위도도 만만치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당시엔 SSU 대원들이 이른바 라이프가드를 여러 군데 설치하고 신속하게 들어가서 시신을 수습했거든요. 근데 이번엔 라이프가드 하나도 제대로 설치 못했죠.

우리나라 심해에서 배가 가라앉았을 때 안에 들어가서 작업할 수 있는 것은 해군의 해난구조대인데 그쪽이 역할을 못했다는 거죠. 이런 점은 나중에도 밝혀져야 되겠지만 지금보다 그때가 정부의 구조작업이 체계적이었다는 거죠."

- 그런 점에서 언론의 역할이 초기에 굉장히 중요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초반이 중요했습니다. 방송이 큰 사건을 접하면 오히려 정부보다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옵니다. 왜냐면 정부의 체계는 주로 현지의 경찰이 보고하는 거잖아요. 근데 방송은 경찰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어촌 계장 등 여러 군데에서 취재할 수 있어요.

근데 얘기를 들으면 정부에서 368명 구조됐다고 발표할 때 어민들은 배 안에 수많은 이가 갇혀 있다고 말했거든요. 아마 그게 취재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왜 그걸 초반부터 보도를 안했는지가 첫 번째 의문이에요. 지역 언론, MBC의 경우 목포MBC인데, 현장에서 어민, 해경 취재를 통해 수백 명이 갇혀 있다고 서울에 보고를 했는데 서울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고... 만약 취재가 안됐다면 방송의 취재 시스템이 붕괴된 거죠.

첫날부터 피해자 가족들이 얘기하는 게 정부가 대대적으로 구조원을 투입한 척했지만 실제는 아니었잖아요. 그럼 구조가 제대로 안 되고 실제로 피해자 가족들이 와서 아니라고 하소연을 했는데도 왜 그걸 취재해서 정부가 제대로 구조하지 않았다고 초반부터 비판하지 않았는지... 이 두 가지를 방송이 안한 것이 거든요. 그래서 피해자 가족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들을 죽게 만든 데에 언론도 공범이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진도에서 뉴스 진행하는 손석희 세월호 침몰사고 10일째인 25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JTBC 뉴스9' 손석희 앵커가 생방송으로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JTBC 뉴스9' 손석희 앵커가 생방송으로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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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JTBC의 보도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JTBC의 보도는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방송이 해야 할 가장 평균적인 모습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JTBC가 특별하게 보이지만 2000년대 중후반까지는 보통의 공영방송이 JTBC 정도의 방송을 했어요. 평균적인 모습인데 그것이 지금은 다른 데가 안하니까 JTBC가 특별한 것처럼 보이는 거죠. 그래서 제보는 주로 JTBC와 <뉴스타파>로만 가잖아요. 그럴 수밖에 없죠."

- 무엇보다 언론, 특히 방송에 대한 불신이 큽니다. 그 이유가 현장의 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는커녕 오히려 왜곡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현장에 가본 건 아니지만, 후배들 얘기로는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구조는 물론 모든 게 엉망인 것이 다 취재됐고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방송을 하려고 해도 위에서 막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후배들은 '정부나 해경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보다는 주로 청해진해운과 그의 사주 쪽은 비판하는 게 가능하다, 정부 쪽은 차단한다'고 말해요."

"안광한 MBC 사장, 어쩜 그렇게 잔인할 수 있나"

- 청해진해운 보도는 일종의 물타기 아닌가요?
"청해진해운 보도도 필요해요. 이번 참사의 가장 큰 주범 가운데 하나가 청해진이잖아요. 청해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들이 안전에 소홀히 했고 얼마나 과적했고 돈에 혈안이 되어서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돈을 오너가 챙기는 구조적인 비리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청해진은 제대로 비판해야 해요.

그러나 사고는 청해진이 일으켰지만 사고 수습은 정부 몫이에요. 제가 보기에 이 정부가 제일 엉망으로 한 거 같아요. 기초적인 통계조차 안 됐고 구조도 제대로 못 했고 제일 나쁜 게 구조는 제대로 못하면서 마치 엄청나게 구조작업 하는 것처럼 거짓말 하잖아요. 때문에 청해진 보도뿐만 아니라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해야 맞죠. 그런데 정부의 문제점은 제대로 지적하지 않으면서 청해진만 하니까 국민들에게 이 사건의 전체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거죠. 그래서 물타기라고 보기보단 한쪽만 강조한다는 거죠.

청해진을 다룰 수 있는데 사건 났을 때 구조작업 제대로 안하고 엉망으로 하면서 아이들을 구조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잖아요. 그 다음이 청해진이죠. 거긴 사고를 일으켰고 인명을 경시하고 선장은 대피하란 말도 안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사지로 몰아넣었어요. 또 소위 구원파와 연결된 사람들이 기업을 운영하면서 엉망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취재할 수 있다고 봐요. 그건 당연히 해야할 영역이에요. 그러나 문제는 정부의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 안하면서 한쪽만 하니까 국민들은 초점을 흐린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방송은 아니지만 모 신문의 '선장이 유치장에서 밥도 잘 먹는다'는 비인격적인 보도도 문제 아닌가요?
"적어도 사람에 대한 예의, 배려, 인권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인권에 대한 존중, 예의, 배려가 없으니까, 결국 실종자 가족, 피해자에 대해서도 배려가 없는 취재나 보도를 하는 거라고 봅니다."

- 언론에 대한 불신이, 재난 현장은 늘 그랬다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이번이 유독 심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전 회장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분명히 기억하는 것이 여러 가지 큰 사건이 있었을 때 2000년대 중반까지는 방송이 이렇게 욕 안 먹었어요. 앞서도 말했지만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공영방송이 이번처럼 견제, 비판 기능을 하나도 안하기는 처음이에요. 견제 비판 기능이 없는 상태에서 벌어진 첫 참사이기 때문에 엉망이 된겁니다. 작년에 방송기자연합회 회원들이 재난보도 연수를 위해 미국에 갔었는데, 그때 미국 FBI 홍보 담당자도 "언론은 우리를 정직하게 만듭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방송의 견제, 비판 기능이 없다면 어느 조직이나 정직하지 않게 되고 자기 이기주의로 갈 수도 있고 이번처럼 대처도 못하고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아직도 제대로 안 되고 있잖아요. 그렇게 문제가 되는데도 민간 잠수사가 작업하는데 의료진 한 명 없어서 사망하셨잖아요. 현장에 의료진이 대기했으면 그런 일은 없었겠죠, 수많은 아이들을 죽여 놓고 민간 잠수사가 작업하는 데 의료진조차 없는 게 왜냐면, 언론의 비판, 감시 기능이 없으니까 안 고쳐져서예요."

- KBS 보도국장은 앵커들에게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세월호 뉴스 보도를 둘러싼 잡음이 많습니다. 이는 장악된 언론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이게 뭐냐면, 불행히도 권력하고 같이 가는 거죠. 그리고 창피할 줄 모른다는 것이 더욱 마음 아파요. 굉장히 창피해야 해요. 피해자들이 약자인데 약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없어요. 잔인하잖아요. 피해자 가족들이 하고 싶은 목소리를 반영 안하는 것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거고, 어떤 면에서는 폭력적인 거예요. 약자를 무시하는 것은 또하나의 폭력이거든요."

 안광한 MBC 사장이 25일 취임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안광한 MBC 사장.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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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출신이시잖아요. 안광한 MBC 사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특보방송은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고, 모두들 힘든 가운데서도 온몸을 던져서 제 역할들을 해준 덕분에 우리 뉴스가 다시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다"고 했어요. 또 "우리 뉴스는 이미 시청자가 기억하는 그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고 MBC의 보도를 평가했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멍했어요. 정말 놀란 게 '사람이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것은 아이들이 구조를 기다렸는데 정부는 제대로 구조를 안하고, 방송은 거기에 대해 비판도 안했죠. 그럼 부모들은 어떤 심정이겠어요? 거기에 대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니죠.

사람이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없잖아요. 저는 같이 일을 안 해봤지만, 안 사장은 점잖다는 평을 받아온 걸로 알고 있고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변할 수 있는지. 더 충격적인 건 "국민정서와 교감하고 한국사회의 격을 높여야 한다는 교훈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표현이 있어요. 이것은 억울하게 죽어간 아이들과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슬픔에 잠긴 부모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지금 할 말이 아니거든요. 이것도 마음이 아파요."

"베테랑 해직기자들, 보도 현장 돌아와야 한다" 

- <미디어오늘>에 의하면 보도통제 문건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와요. 민주화된 시점에 보도통제의 등장,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방송에서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심의를 하잖아요. 웃긴 게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는 암 덩어리다'고 해서 없앤다면서 언론에 대해서는 엄청난 규제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규제가 암 덩어리면 언론에 대한 규제도 암 덩어리니까 그것을 없애고 표현의 자유가 그대로 있게 규제를 하면 안 되잖아요. 근데 딴쪽에서는 규제를 암 덩어라고 하면서 비판적인 언론에는 방심위를 통해 어떻게든 규제하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방송을 규제하고 통제하면 국민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건지 몰라도...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잖아요. 가장 시스템이 잘 된 공영방송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기능이 사라진 순간 어떤 참사가 벌어지는지요."

- 그럼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기자들에게 보냈다는 정부 비판 자제 요청 문자에 대해 어떻게 보세요?
"방송이 어느 정도 균형이 있으면 홍보수석이니까 정부 잘 봐달란 말은 할 수 있다고 봐요. 청와대도 홍보가 필요해요. 그러나 그걸 받아들이는 쪽이 그걸 홍보가 아니라 압력으로 느낄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건 잘못된 거죠.

왜 그런 게 문제가 되냐면 그렇게 문자를 보내도 방송에서 정부를 제대로 비판하고 JTBC 정도만 했어도 이 수석의 문자가 문제 안 되었을 거예요. 문자 보냈지만 방송은 그걸 감안하면서 문제점을 비판하니까. 모든 사람은 자기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어요. 근데 방송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거잖아요. 최소한의 직업 윤리가 없어진 거예요.

방송의 직업윤리는 사회적 약자의 억울한 목소리를 들어줘야 한다는 거죠. 또 기자는 정부가 어떤 것을 발표하면 빌표가 틀릴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가져야 해요. 그리고 정부의 문제점이 있으면 비판해야죠. 그게 엄청난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직업윤리거든요. 이게 지금 작동이 안 되니까 보도가 제대로 안 되는 거고 그러니까 이 수석의 문자도 문제가 되는거죠."

- 언론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사람이 중요해요. 공영방송이 왜 무너졌냐면, 제가 항상 얘기하지만, 해직기자들 있잖아요. 이 사람들이 특별히 엄청나게 진보적인 사람도 아니고 좌파도 아니에요. 그냥 평범해서 최소한의 직업윤리를 가진 사람이에요. 근데 많이 해직됐잖아요. 해직뿐만 아니라 직업윤리도 있고 제대로 하려는 사람들이 지금 다 배제되어 있잖아요.

이사람들이 굉장히 훌륭한 기자들이에요. 큰 참사가 있을 때 경험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어 취재 노하우를 아는, 이른바 베테랑들이에요. 근데 이들이 방송현장에 없어요. 세월호 참사 보도가 제대로 되려면 훈련이 잘 되어 있고 직업 윤리를 가진 수많은 기자들이 취재현장에 돌아와야 해요. 다 배제되어 있으니까 이런일이 벌어진 거예요. 큰 참사를 경험한 기자들은 움직임이 다르거든요. 그건 기자의 본능이에요. 그런 단련된 기자들이 현장에 없으니까 우왕좌왕하게 되고 문제가 생긴 거죠. 급선무는 해직기자가 방송현장에 돌아오고 해직은 안됐지만 뉴스현장에서 쫓겨난 기자들이 돌아와야지 신뢰를 얻는다고 봐요. 결국 뉴스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잖아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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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