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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1리 마을회 임원들과 마을가꾸기와 마을 소득증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양한 제안들이 나왔다. 하지만 대체로 비용을 투자했을 때 한시적 운영에 그치는 내용이 많다. 법적 문제를 우선 해결할 필요가 있는 내용도 있다.

오색은 설악산이라는 천혜의 조건을 지닌 고장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교통이 발달하면서 거쳐가는 관광지가 되어 마을 소득과는 크게 연관성을 맺지 못한다. 따라서 스쳐 지나가는 마을이 아닌 찾아 머물 수 있는 마을이 되어야 한다. 마을 환경의 향토적 특성과 문화적 가치를 살려낼 필요성이 있다.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탓에 경작이 어려운 밭을 활용해 자연 조건을 먼저 조성하고 산나물이나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길러 수익을 올리는 방안에 대한 내용을 제안했다. 산에 올라 자연에서 채취하면 되는 줄 알았던 나물을 자생지와 같은 조건의 숲을 조성하고 길러내야 한다는 조건부터 설명해야 했다.

대부분의 산나물 재배농가는 감자나 배추를 기르듯 밭을 평탄하게 조성해 강렬한 햇볕에 그대로 노출시켜 나물을 기른다. 산나물이 자라는 자연 상태를 현장에서 본 그대로 소개한다.

이른 봄 들이나 밭에 나가 달래와 냉이를 찾는다. 그렇게 시작된 푸성귀 채취가 이제 서서히 해발 700m 지대에서 참나물과 참취를 비롯해 곰취를 만나며, 본격적으로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나물로 연결된다. 해발 1000m 지점엔 이제 막 싹이 돋기 시작했으니 6월 하순까지 이어지는 푸성귀들의 향연은 이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산나물은 배고픔을 달래주기도 했겠으나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그나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늘이 내려준 보약과 같은 먹거리였을 것이다. 죽을 쑤어 먹는 재료로 이용하기도 했고, 밥을 짓는 재료나 떡, 국, 무침, 볶음, 장아찌 등으로 사철 가난한 밥상에 올라 간거리가 되고 먹거리가 되었을 산나물을 찾아 나서는 맘은 행복하다.

새벽 5시면 자리에서 일어나 행장을 꾸려 집을 나서고, 저녁 8~10시나 되어야 하산을 하는 날들이 계속된다. 비가 내려 산엘 오르지 않는 날이라도 2~3일을 주기로 채취한 곰취와 참취 등 다양한 나물을 손질한 뒤 장아찌를 담그는데, 그런 작업도 6~7시간을 꼬박 해야 하니 이제부터 인터넷을 접속하는 일 자체가 어지간한 노력 아니고는 실로 어렵다.

산나물이 한창 자라는 해발 700m의 숲
▲ 숲 산나물이 한창 자라는 해발 700m의 숲
ⓒ 정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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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해토가 된 들에 나가 달래와 냉이 등을 찾다보면 어느새 야트막한 산에서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다. 원추리와 쑥, 고추나무순, 참나물, 지장가리(풀솜대), 우산나물 등으로 봄향기를 익히기 시작하게 된다. 두릅과 엄나무순(개두릅), 오가피순 등으로 조금 더 짙은 향기에 익숙해지며 5월을 맞아서는, 본격적으로 해발 1000m 대의 고지로 곰취와 병풍취 등을 찾아 오른다. 두 달이란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변비를 해결하는 음식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요리연구가 겸 교수로 활동하는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매일 속이 더부룩한데 좋은 약초 좀 구할 수 있을까?"

그 말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평소 육식을 많이 하지? 그렇다면 여기 한 번 오면 좋은 것 나눠주지."

대개의 음식점이나 자치단체들이 요구하는 요리개발이 고기를 활용한 것에 치우치다보니 항상 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다. 오리, 소, 돼지, 닭은 기본이고 염소나 말도 요리 하나를 개발하려면 하루 3회 이상 새로운 음식을 만들고 맛을 보는 일을 반복한다. 육식은 아예 안 먹을 수는 없다. 내 친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인들은 과도하게 육식에 치우친 생활을 한다.

찾아 온 친구에게 이틀간의 식사를 대접하며 다양한 산나물들을 먹을 수 있게 했다. 사흘째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 친구가 원주를 거쳐 서울에 간다더니 2시간 정도 지나 연락이 왔다. 원주에 도착해 전화를 했겠다 싶었는데 아직 둔내도 못 갔다며 "아주 시원하네"라며 웃어댔다.

그 친구는 스스로도 알면서 자신이 하는 일의 특성 때문에 섬유질이 풍부한 산나물을 자주 먹을 수 없다. 일반적인 채소에 비해 산나물은 섬유질이 많다. 이걸 먹으면 자연히 변비는 치료되는 것이다.

또한 산나물은 약용식물이 많다. 동의보감을 거론할 필요도 없이 예로부터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었음을 기억하자. 몸에 이로운 약은 음식과 근본이 같은 것이란 의미겠다. 자연에서 자란 초근목피 중에서 우리 몸에 유익한 것들로 밥상을 만듦으로서 건강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상책이겠다.

잎채소(산나물)의 안전성에 대하여...

요즘 많은 이들이 곰취장아찌와 명이장아찌를 이야기한다. 이 장아찌들이 대부분 푸새(자연산 푸성귀)가 아닌 남새(인공적으로 재배한 채소)로 본래의 모습만을 지녔을 뿐 이미 밭에서 재배한 채소로 보아야 하는 나물들을 주재료로 한 것들이다. 진정한 푸새는 인공적인 노력이 전혀 투입되지 않은 상태, 말 그대로 자연이 키운 것에 한정되는 말이다.

자연 상태에서 만날 수 있는 곰취는 잎의 크기가 일정할 수 없다. 그러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건강한 먹거리다.
▲ 곰취 자연 상태에서 만날 수 있는 곰취는 잎의 크기가 일정할 수 없다. 그러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건강한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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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이라 하더라도 이미 밭작물인 이상 두엄이나 퇴비를 사용하여 거름을 주어 부족한 양분을 보충한다. 푸새(자연산 나물을 통칭하여 이르는 말)엔 당연하다 할 곤충이나 나뭇가지에 의해 난 파공의 흔적들이 없는 깨끗한 상태의 잎을 수확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

사람의 몸에 덜 해로운 목초액이나 발효액 등으로 해충을 제거한다지만, 그 목초액이나 발효액은 이미 해충이 박멸 될 정도의 독성을 지닌 것이 아닌가. 나비가 되기 직전의 애벌레들이 뜯어 먹은 나물들은 상품가치가 적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솔직한 이야기로 그런 흔적이 없는 상태의 잎채소들은 사람에게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솔직히 가장 안전하다고는 못 하겠다.

또 하나, 시골이라 말 할 수도 없는, 차량이 빈번하게 왕래하는 도로에 인접한 밭을 활용해 나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많다. 도로 주변에서 쑥이나 씀바귀, 민들레도 채취하지 않는데 국도 바로 옆 밭에 가꾸는 나물을 보면 안타깝다.

그렇다고 농작물을 운반하거나 농기계가 드나들기 위해 만든 농로까지 도로의 범주에 넣거나, 아스콘으로 포장을 했다 하더라도 차량이라야 고작 몇 대 왕래하는 도로까지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 수십 대 이상,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차량들이 빈번하게 질주하는 도로 옆에 밭을 일구는 것만큼은 이젠 없었으면 한다.

활엽수(참나무류와 산벚, 거제수 등 다양한 잎 큰 나무)가 일조량을 조절하며 가을이면 잎을 떨구워 풍부한 유기질 토양을 제공하는 숲은 다양한 종류의 산나물이 자라는 자연적 농장이다.
▲ 산나물이 자라는 숲 활엽수(참나무류와 산벚, 거제수 등 다양한 잎 큰 나무)가 일조량을 조절하며 가을이면 잎을 떨구워 풍부한 유기질 토양을 제공하는 숲은 다양한 종류의 산나물이 자라는 자연적 농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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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한 먹거리는 곤충들이 먹을 수 있는 상태의 자연환경 속에서 가꾸어지고 생산되어야 확실하다. 살아 있는 토양에서 충분한 빛과 영양분을 받아 자연 상태 그대로 자란 산채(山菜)의 중요성을 이젠 제대로 알아야 할 때다.

산나물은 활엽수림이 발달한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낙엽이 썩은 부엽토와 함께 적절한 일조량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일조량이란 오전과 오후엔 햇살이 비스듬히 숲으로 비치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무렵엔 나뭇잎에 가려 햇살이 차단되는 상태라야 한다. 이런 숲에서는 한낮에도 움직임을 멈추고 잠시 앉아 쉬면 한기(寒氣)를 느낀다.

높은 산 활엽수림엔 샘을 흔하게 찾을 수 있다. 나물을 채취하며 갈증도 이곳에서 해결한다.
▲ 샘 높은 산 활엽수림엔 샘을 흔하게 찾을 수 있다. 나물을 채취하며 갈증도 이곳에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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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활엽수가 발달한 지형엔 어김없이 산정에 가까운 지형이라도 샘들이 발달해 있다. 산나물을 채취하다 보면 곳곳에 물웅덩이가 발견되고, 돌 틈 사이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 샘들은 어지간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 이런 환경은 이곳 점봉산과 설악의 골마다 계곡을 이루는 원천이 되어, 물 부족으로 대란을 겪는 뉴스가 전달되는 시기에도 설악산 주변의 사람들은 '물 부족'이란 말을 모르고 살아간다.

산나물의 종류

산나물 중에서 가장 귀한 나물을 꼽으라면 병풍취와 산마늘(명이), 누리대(누룩취 또는 노리대)가 첫 손에 꼽힌다. 병풍취나 산마늘, 누리대는 향이나 이용도 면에서 특별한 산채에 속하지만 매년 같은 자리에서만 소량 얻을 수 있는 귀한 나물이다. 일반적으로 명이장아찌나 산마늘장아찌로 시판되는 산마늘에 대해 잠시 이야기한다.

해발 1,000m 이상 한정된 지역에서 자라는 산마늘. 울릉도산마늘과 다른 점은 잎이 조금 좁고 줄기가 자줏빛이며 맛 또한 더 맵다.
▲ 산마늘(명이) 해발 1,000m 이상 한정된 지역에서 자라는 산마늘. 울릉도산마늘과 다른 점은 잎이 조금 좁고 줄기가 자줏빛이며 맛 또한 더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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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의 북부지방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명이는 울릉도 원산의 울릉도산마늘과는 형태나 맛에서 차이가 난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많은 곳에서 재배를 하는데 평창군의 일부 농장에서는 고원지대에서 대규모로 재배를 시작했다. 그 외 울릉도와 같은 위도상의 울진군에서 울릉도산마늘을 대규모로 재배하며, 울릉도에서도 지역특산물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최근 중국과 북한산도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확인했는데, 소금에 절인 상태의 나물들이 대부분이다. 산마늘은 일반적으로 등산객들은 만나기 힘든 산채에 속한다.

제법 높은 산의 비옥한 토양이나 습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저느기
▲ 저느기 제법 높은 산의 비옥한 토양이나 습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저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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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느기로 불리는 이 나물은 생식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나물이다. 물론 살짜 데쳐 볶음을 하거나 무침요리를 하기도 하는데 단맛과 풍부한 향이 취나물 중에서는 가장 부드러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저느기도 참취나 곰취만큼의 풍부한 생산량을 얻을 수 없는 귀한 나물에 속한다.

국화과(Asteraceae Ligularia fisheri)인 곰취는 오래전부터 귀한 나물로 이용되어 왔다. 최근엔 저장법과 조리법이 보다 폭넓게 발달되고 산촌에서 특용작물로 재배를 하는 농가도 늘어 구입도 쉽다.
▲ 곰취 국화과(Asteraceae Ligularia fisheri)인 곰취는 오래전부터 귀한 나물로 이용되어 왔다. 최근엔 저장법과 조리법이 보다 폭넓게 발달되고 산촌에서 특용작물로 재배를 하는 농가도 늘어 구입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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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는 비옥하고 습한 토질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대부분의 노지재배를 하는 재배곰취들은 그런 곰취 고유의 습성을 배재하고 너른 밭에 심어 퇴비를 거름으로 주어 가꾸는데, 야생에서처럼 1년에 한 번 몇 장의 한정된 잎을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3~4회 거두어들이고 있다.

자연 상태에서의 곰취는 첫 잎이 나온 뒤 몇 장의 잎이 나온다. 이런 곰취의 특성 때문에 자연에서 곰취를 채취할 때는 꽃대가 나오기 전 2~3장의 잎만을 채취하여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맨 아래 잎과 꽃대를 단 줄기잎이나 심하게 상처를 입은 잎은 그대로 두어 뿌리의 활착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사람이 먹어도 좋은 것은 대부분 ‘참’이란 말을 붙였다. 참꽃(진달래), 참나물(산미나리), 참취(나물취) 등.
▲ 참나물 사람이 먹어도 좋은 것은 대부분 ‘참’이란 말을 붙였다. 참꽃(진달래), 참나물(산미나리), 참취(나물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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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트막한 산자락의 비옥한 숲에서부터 해발 1600m 이상 산지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산나물이 참나물이다. 물론 참취도 낮은 지역과 높은 지역을 막론하고 흔히 볼 수 있는 산나물이지만 참나물도 그에 못지 않다. 이 두 가지 나물만큼 활용도가 높은 산나물도 없다.

생채 그대로 쌈을 싸도 좋고, 데쳐 무치거나 볶음을 해도 뛰어난 맛을 그대로 유지한다. 전이나 장아찌로도 좋으며, 참취는 전골에 곧장 넣어도 맛이 좋고, 말려서 묵나물을 해도 되며 김치를 담가도 특별하다.

5년 이상 자란 누리대는 마지막엔 곧추 자라는 대궁을 낸다. 꽃이 피고 씨앗을 맺히게 하면 누리대는 뿌리까지 썩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 누리대꽃 5년 이상 자란 누리대는 마지막엔 곧추 자라는 대궁을 낸다. 꽃이 피고 씨앗을 맺히게 하면 누리대는 뿌리까지 썩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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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제법 많은 이들이 누리대를 먹지만 오래 전에는 강원도에서도 양양군과 강릉 사람만 먹던 나물이다. 생긴 모양은 야생 상태의 샐러리와 똑 같다고 보면 된다. 맛은 샐러리 보다 더 짙고 강한데, 이 독특한 향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피하는 나물이다.

5~7년 정도 자란 누리대는 당귀와 마찬가지로 제 모양을 바꾸어 이른 봄부터 꽃대를 올린다. 산형과의 식물 중 당귀와 누리대는 꽃대가 나오면 그 개채는 생명을 다한 것이다.

산나물들을 채취할 때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뿌리가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줄기도 일정 부분을 남겨두고 잘라야 살아남으며, 곰취와 같은 경우엔 최소 두 장 이상의 잎을 남겨두어야 뿌리가 썩지 않고 꽃대를 올릴 수 있다.

지역주민들의 생업을 해치는 나물산행

산나물이 유명한 지역마다 자치단체에서 일부 등산객들이 봉지를 들고 나물 채취를 나서는 걸 막는 이유가 있다.

지역주민들이 나물을 채취할 때는 아직 다 자란 상태가 아닌 3년생 미만의 산나물은 채취하지 않으나 등산객들은 이런 어린 개체까지 모조리 뜯어간다. 심지어 광합성을 해야 할 잎도 남겨두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뿌리까지 뽑아간다. 자연히 등산객들이 지나간 자리엔 다시 복원을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가꾸기 전엔 산나물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나물들 중에서 가장 잎이 크고 키가 큰 병풍취는 1미터 가까이 자란다. 외줄기에 잎도 한 장이나 뿌리에서 5cm 이상 위를 자르면 곧장 새로운 싹을 낸다.
▲ 병풍취 나물들 중에서 가장 잎이 크고 키가 큰 병풍취는 1미터 가까이 자란다. 외줄기에 잎도 한 장이나 뿌리에서 5cm 이상 위를 자르면 곧장 새로운 싹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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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로 모집을 해 관광버스로 산에 들어가니 이런 등반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들이 나선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뜯어야 얼마나 뜯는다고 단속을 해"라 한다. 버스 한 대에 30명이 왔다면 그들에 지나간 자리가 어떻게 변할지 안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런 행위가 한 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주말이면 수많은 팀들에 의해 발생한다.

이제 우리는 '한 뿌리만 캐는 건데 뭐 어때'란 생각이 한 사람에 한정되지 않고 모두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할 때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http://www.drspark.net의 ‘한사 정덕수 칼럼’에 동시 기재됩니다.



태그:#산나물, #곰취, #병풍취, #명이, #푸성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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