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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의 전 소속팀으로 유명한 AC페루자가 '이탈리아 세리에 B'(2부리그)로의 승격에 성공했다. 페루자는 지난 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프로시노네와의 이탈리아 3부리그 격인 '리가 프로1' B그룹 최종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1위를 차지해 승격에 성공했다.

이로써 페루자는 올해 8월부터 시작해, 내년 5월에 끝날 2014-2015 이탈리아 세리에B에 참여하게 된다. 세리에B에서 최종순위 1~2위를 차지할 경우 1부리그인 세리에 A로 승격하고 3~6위를 차지할 경우 승격플레이오프를 통해 한 팀이 추가로 승격한다.

1905년 창단해 역사가 깊은 페루자는 한국축구팬들에게 친숙한 팀이다. 2000년 7월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뛰고 있던 안정환이 페루자로 이적하며 안정환의 소속팀으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안정한은 마르코 마테라치, 젠나로 가투소 등 쟁쟁한 선수들과 뛰며 2000년부터 2년간 30경기에 나서 5골을 득점했다.

그러나 끝이 좋지 못했다. 2002년 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장 골든골을 득점한것이 화근이었다. 괴짜로 악명높은 당시 구단주 루치아노 가우치가 안정환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득점한 것에 대하여 그가 이탈리아 축구를 망쳤다며 방출했다.

안정환의 방출 이후 저주라도 걸린듯 페루자는 몰락하기 시작했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났고 결국 2004년 세리에 B로 강등됐다. 이어 2005년엔 자금난으로 파산했다. 파산직후 재창단 했으나 이마저도 오래 가지 못했다. 2010년 자산 문제로 한 번 더 파산했다. 한 번 더 재창단했지만 팀은 이미 4부리그까지 추락한 상태였고 과거 세리에 A에서 페루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4부리그로 강등된 후 페루자는 절치부심하여 1년만인 2011년 4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부리그로 승격했다. 또한 같은해에는 '코파 이탈리아 세리에 D'(4부리그 리그컵대회)에서 우승하며 '미니 더블(두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이뤄냈다. 이후 3년만에 3부리그에서 우승해 10년만에 세리에 B로 복귀하게 되었다.

한편 2부리그인 세리에 B에서는 팔레르모가 우승하며 한시즌만에 1부리그로 복귀하고 유베 스타비아, 레지나, 파도바가 3부리그로 강등된다.


태그:#페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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