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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윤민호 통합진보당 광주광역시장 후보는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비난했다. 그는 전날 심야에 새정치연합이 반대해 오던 기초연금법 국회 통과에 동조한 것과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대해 "여의도에서는 '관제야당', 광주에서는 '막대기공천'"이라고 힐난했다.
 3일 윤민호 통합진보당 광주광역시장 후보는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비난했다. 그는 전날 심야에 새정치연합이 반대해 오던 기초연금법 국회 통과에 동조한 것과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대해 "여의도에서는 '관제야당', 광주에서는 '막대기공천'"이라고 힐난했다.
ⓒ 윤민호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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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자, 당 안팎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겨냥한 '밀실 막대기공천', '지분챙기기'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광주시장 경선 방식에 대한 논의를 계속 미뤄온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심야에 '윤장현 전 위원장 전략공천'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이날 저녁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전략공천을 제시했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 후 최고위는 지도부에 결정권을 위임했고, 채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두 대표는 전략공천 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새정치연합 광주시장 경선에 나선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3일 "밀실 지분공천"이라며 '탈당·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6·4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광주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찾겠다"라며 무소속 단일화 의사를 내비쳤다.

전략공천 발표 직후 우원식 최고위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광주는 민주화 항쟁 때부터 역동적 선택을 해왔고, 사회를 꿰뚫어 봐왔다"라며 "그런데 전략공천으로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광주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고위 내부에서 전략 공천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강경했는데, 두 대표들이 숙고도 하지 않은 채 전략공천을 발표해 버렸다"라고 비판했다.

광주지역 한 기초선거 출마자는 "사실상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측근인 윤장현 후보를 낙점한 것 아니냐"라며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지만, 절차와 명분에서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병완 무소속 광주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광주시민에 대한 배신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야 테러"라며 "'조종자'인 안철수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민호 통합진보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심야에 새정치연합이 반대해 오던 기초연금법 국회 통과를 동조하는 한편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결정한 것을 싸잡아 비난했다.

윤 예비후보는 "안철수·김한길 대표는 끝내 시민들의 눈과 귀를 피해 야밤을 틈타 밀실공천을 감행했다"며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렇게도 강조했던 광주정신을 스스로 내 팽개치며 도로민주당으로 전락한 것이다"라며 "새정치연합은 광주에서는 구태정치로 회귀하더니, 여의도에서는 '무능야당'에서 이제는 '관제야당'이 되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에 반대해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퇴한 새누리당 진영 의원조차도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라며 "(새정치연합은)'여당 2중대' 모습까지 보였다. '복지 포기'고 '관제야당'으로의 등극이다"고 비꼬았다.

대선 당시 안철수 대표를 지지했던 광주전남시민포럼 한 관계자는 "시민의 선택권을 빼앗은 것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행위다"라며 "전략공천 자체를 나쁘다고만 할 수 없으나 시민들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과 명분은 갖춰서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태그:#새정치연합, #광주시장 전략공천, #윤민호 진보당 광주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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