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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에 있는 한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24일 7022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 한 데 이어 25일 오후 1시 예방차원에서 인근 11개 농가의 1500여마리를 살처분 했다.

울산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6년만이다. 지난 2008년 4월 28일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한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닭 집단 폐사가 발생한 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되면서 반경 3km 이내의 닭, 오리 등 5만1848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 농축산 당국은 사람과 차량을 이동제한하고 방역초소 2곳을 설치하는 한편 방역을 강화해 AI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6년 만에 발생한 고병원성 AI, 왜?

울산시 축산당국에 따르면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한 농가에서 기르던 토종닭 7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3일. 검역본부 부검 결과 고병원성 AI 양성판정을 받았고 24일 이 농가에서 기르던 토종닭 7000마리, 오리 13마리, 칠면조 6마리, 거위 3마리 등 7022마리를 살처분 했다.

울산시는 24일부터 가축과 사람·차량을 이동제한하고 방역초소 2곳을 설치했다. 해당 지자체인 울주군은 살처분 인력 50명과 매몰용 5t 용기 3개, 포크레인 1대,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60명분을 확보해 살처분에 들어갔고 살처분 참여 인력은 축산농가에 7일간 출입금지시키로 했다.

이어 25일에는  AI 발생 농장주변 위험지역(3km)내에 있는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예방적으로 살처분을 실시키로 하고 오후 1시부터 11농가의 1500마리 가량을 60여 명의 살처분 인력을 투입해 살처분했다.

울산시 농축산 당국은 이번 서생면에서 폐사하거나 살처분한 토종닭 7000마리중 1000마리는 지난해 7월 경남 창원에서, 6000마리는 경북 칠곡에서 병아리로 들여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울산시 축산당국은 "이 농장의 가축을 들여온 곳은 조류독감 발생지역이 아니어서 철새에 의한 발병으로 추정된다"며 "AI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자체인 울주군은 25일 오후 3시 부군수 주재로 실과, 경찰 등 관련기관이 참석하는 가축방역대책본부 운영에 따른 긴급회의를 열고 효율적인 AI 차단방역을 위한 업무분담 등을 논의한다.

현재 AI 발생 반경 3km 내 울주군 서생면 신암, 화정을 출입하는 국도31호선에 이동통제초소를 2개가 설치됐고 출입 차량 등에 대한 소독으로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고병원성 AI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지역 내 기관, 단체 뿐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가금류 농가에서는 축사 소독과 차단방역을, 시민들은 가급적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그:#울주군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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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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