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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5번째 죽음이다."

법원에게 '해고무효' 판결을 받은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해고노동자 정아무개(50)씨가 사망하자 노동계가 다른 해고자들의 빠른 복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쌍용차 창원공장에 다니다가 2009년 해고되었던 정씨는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정씨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창원지회 조합원으로, 그동안 복직투쟁에 함께 해왔다.

그는 쌍용차 해고자들과 함께 사측을 상대로 '해고무효확인소송'을 냈고, 항소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고인의 사망은 심장마비로 추정되며, 빈소는 부산전문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에 다니가 2009년 해고되었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창원지회 조합원 정아무개(50)씨가 심장마비 추정으로 사망한 가운데, 노동계는 해고자들의 빠른 복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창원지회가 쌍용차 창원공장 앞에서 '복직투쟁'할 때 모습.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에 다니가 2009년 해고되었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창원지회 조합원 정아무개(50)씨가 심장마비 추정으로 사망한 가운데, 노동계는 해고자들의 빠른 복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창원지회가 쌍용차 창원공장 앞에서 '복직투쟁'할 때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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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24일부터 빈소에는 많은 노동자들이 조문하고 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이갑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창원지회장 등이 조문하기도 했다. 또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등도 찾았다.

이갑호 지회장은 "유가족들은 장례를 조용하게 치르고 싶어해, 쌍용차 창원공장 앞에서 노제를 지내지 않고 바로 장지로 가게 될 것 같다"며 "쌍용차 사측에서는 조문도 오지 않고 조화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뒤 현재까지 해고자와 그 가족 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 질병 등으로 사망했다.

"쌍용차 사측은 대법원 상고 그만두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24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해고자의 고통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쌍용차 지부는 "죽음의 악령이 끝나고 멈춘 줄 알았던 쌍용차 해고자의 죽음이 또 발생했다"며 "공장 복귀를 바라며 5년의 시간을 울분과 때론 희망으로 버티던 해고자의 죽음이다"고 밝혔다.

쌍용차 지부는 "누가 또 해고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5년의 시간을 오직 공장 복귀만 기대하면서 눈물로 버텨왔다"며 "고인은 고등법원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 판결을 받은 해고노동자로, 죽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고인에 대해, 쌍용차 지부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해고 노동자였다"며 "고인은 해고된 이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었고, 모든 해고자들이 그렇듯 그 누구보다도 애정이 많았으며, 공헌도는 물론 수많은 표창을 받을 정도로 실력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고인이 된 조합원이 그토록 바라던 공장 복귀의 한을 반드시 풀 것"이라며 "고인이 며칠 전 창원지회 해고노동자한테 남긴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는 문자처럼, 억울한 해고자의 고통스런 삶과 죽음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고인의 명복을 간절히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쌍용차 해고노동자의 죽음에 참으로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으며, 분통터진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장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랐던 고인이 지난 5년이란 긴 시간동안 겪었을 울분과 아픔이 얼마나 크고 깊었을까, 시커멓게 타버린 가슴을 안고 보냈을 나날들을 짐작하면 너무나 애통하고 분개스럽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해고는 살인이다'는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가 다시금 가슴을 친다"며 "사측은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나야 '잘못'을 뉘우칠 것인가. 더 이상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살인'을 중단하고, 대법원 상고를 즉각 철회하고 법의 판결대로 노동자들을 공장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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