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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박근혜 대통령의 승무원 규탄 발언이 적절한가(Was Park Right to Condemn Ferry Crew?')'라고 지적했다.
 21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박근혜 대통령의 승무원 규탄 발언이 적절한가(Was Park Right to Condemn Ferry Crew?')'라고 지적했다.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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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등에게 "살인과 같은 행태를 했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한국어판은 24일 "'박 대통령의 발언이 적절했는가라는 질문에 영어와 한국어 조사에서 모두 '아니오'라는 답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 한국어판과 한국 관련 이슈들을 다루는 블로그 '리얼타임'은 '박 대통령, 세월호 승무원 행동 강도높게 비난(영어판 제목: Was Park Right to Condemn Ferry Crew?)'란 기사 끝에 관련 여론조사 문항을 달았다.

영어판 홈페이지 조사에는 4월 24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4348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2861명(65.8%)이 '박 대통령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어판 여론조사 결과를 상세히 공개하진 않았지만 "23일 오후 기준으로 '아니오'라고 한 사람이 2600명 가운데 87%였다"고 했다.

특히 한국어판 여론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박 대통령이 정부를 향한 비난을 선장과 승무원에게 돌리려 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 발언이 적절한지 아닌지만 묻는 영어판 여론조사와 달리 '적절하지 않다'고 한 이유까지 묻는 한국어판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발언이 선장 등의 재판에 선입견을 줄 수 있다'고 한 응답자는 15% 정도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조사로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급한 추측을 자제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이번 조사는 허점이 있을 수 있는 온라인 설문조사일 뿐"이라며 "참여자들이 중복투표를 했을 수도 있고, 박 대통령 지지파와 반대파가 자신들이 원하는 쪽으로 밀어부치는 통에 결과가 화요일 하루 종일 큰 변동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영어판 조사 덧글란에서 벌어진 열띤 논쟁을 감안할 때 한국 내 정치 성향에 따른 갈등은 극에 달했다"며 "이런 갈등은 조만간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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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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