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윤석민을 조만간 TV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을 것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또 다른 한국인 선수 윤석민이 시즌 4번째 경기에서 호투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윤석민은 24일(한국시각) 펜실베이니아 주 알렌타운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르하이벨리(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5이닝 8피안타 2볼넷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87개였다.

윤석민은 1회부터 불안한 모습과 수비 실책이 겹치며 2실점했지만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그러나 2회부터는 빠르게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회에도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팀 타선의 활약으로 4-2로 역전한 상황에 등판한 5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노포크 타이즈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5 역전패를 당하며 윤석민에게 선발승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윤석민은 승리 없이 3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날 호투로 평균 자책점을 6.75까지 끌어내린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윤석민에게는 가능성을 좀 더 높이는 경기였다. 첫 경기에서 2.1이닝 11피안타 9실점, 두 번째 경기에서 4.1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윤석민은 더램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를 상대한 세 번째 경기에서 5.2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뒤 이번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무자책 경기를 만들어 냈다.

현재 오리올스 선발진은 에이스 크리스 틸먼을 필두로 FA 시장에서 1년 141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우발도 히메네스, 대만 출신의 천 웨인 그리고 미겔 곤잘레스와 버드 노리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 자책점 1.71로 호투하는 틸먼 이외에는 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노리스는 승리 없이 2패 4.42로 그저 그런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천 웨인 역시 3승 1패 4.91로 큰 신뢰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미겔 곤잘레스는 1승 1패 5.40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큰 기대를 걸고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까지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에 넘겨주며 거액에 영입한 히메네스는 승리 없이 3패 6.75로 기대하던 역할을 제대로 해 주지 못하고 있다.

윤석민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때를 기다리면 선발진에 균열이 생기는 즉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석민은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하고 있지만, 올해에 한하여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고 내년부터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주어지는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볼티모어의 보호선수 40인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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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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