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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7시 30분. 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나누고 있다.
 25일 오전 7시 30분. 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나누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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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만든 노란리본.
 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만든 노란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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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모여 하늘에 닿길..."
"하나의 움직임이 큰 기적을..." 

24일 오전 7시 30분 대전 서구 도마동 네거리.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든 손글씨에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었다. 인근 대신고 3학년 학생 18명은 이날 손수 만든 노란리본을 오가는 시민들 가슴에 달아줬다. 시민들은 아무 말 없이 학생들이 건네는 리본을 받아들고 곧바로 가슴에 매달았다.

전날 이들은 학교에서 머리를 맞댔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방안으로 인근 시민들에게 노란 리본을 나누자는 제안이 나왔다. 모든 학생들이 흔쾌히 동의했다. 이들은 이날 늦게까지 재료를 사다 수백여 개의 노란리본을 만들었다. 

25일 오전 7시 30분. 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나누고 있다.
 25일 오전 7시 30분. 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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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7시 30분. 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나누고 있다.
 25일 오전 7시 30분. 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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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규 학생회장은 "세월호 사고 소식에 마음이 너무 찡하고 아팠다"며 "3학년 각 반 반장과 부장이 모여 우리가 할 수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노란리본을 만들어 마음을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3 이라 시간은 없지만 마음을 모으면 힘이 되고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학생들이 노란리본을 건네는 모습이 기특할 뿐"이라며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시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다독여주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학교 교사들도 학생들의 결정을 대견해하며 격려했다.

이날 학교 교감과 학년 주임 교사 등은 현장에 나와 학생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어깨를 두들겼다.      

이들이 이날 40여 분 동안 나눈 노란리본은 약 200여 개. 남은 100여 개의 리본은 동료 학생들과 나누기로 했다. 이 학교에는 1100여 명(고3 375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25일 오전 7시 30분. 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나누고 있다.
 25일 오전 7시 30분. 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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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7시 30분. 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나누고 있다.
 25일 오전 7시 30분. 대전 대신고 3학년 학생들이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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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신고, #세월호, #노란리본,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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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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