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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례에 앞서 시민의 심경을 낭독
 배례에 앞서 시민의 심경을 낭독
ⓒ 라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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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모여서 밤마다 촛불 염원을 드린 지 어언 여드레, 어제 21일부터 집회장을 '안산문화의 광장'으로 옮겨 촛불염원을 하였고, 오늘은 두 번째로 6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밝히고 50배를 드리며 우리의 아들·딸들이 돌아오는 길을 쓸며 한마음을 모았다.

"무슨 나라가 무슨 정부가 이런가? 국무총리가 물병을 맞고 실종자의 부모는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하는데, 대통령은 서서 말한다. 이 땅의 권위자들은 그 권위를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는데 있다. 대통령과 총리로 대변되는 정부의 권위, 진실의 창달이란 언론의 권위 역시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다."

'50배 기원'을 드리기 전 시민들은 참담한 가슴을 차분히 정리하여 사회자는 오늘 시민들의 심경을 낭독을 하였다.

안산문화광장에서 50배를 드리는 시민들
 안산문화광장에서 50배를 드리는 시민들
ⓒ 라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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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들·딸들이 반드시 살아서 우리 곁으로 온다는 염원을 안고 그들이 올 때까지 집회는 저녁 8시부터 매일 밤 계속된다. 이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안산대책본부는 올림픽 기념관(안산시 단원구 604)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임시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들이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조문객 중 무리를 이룬 정치인들이 와 방명록에 서명을 하는 사이 취재하던 기자들이 몰려들어 경쟁을 벌이자 실종자 유족들은 참다못한 울분을 터트렸다.

"거짓말만 하는 사람들은 열을 내어 취재하며, 지금 진도의 실상은 왜 바르게 보도 하지 않는가? 진도를 가봐 우리 학부모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똑똑히 보세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요, 이게 다 뭡니까? 빨리 가져가세요."

안산올림픽 기념관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
 안산올림픽 기념관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
ⓒ 라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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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 명의 여성유족들은 방명록과 조문리봉 상자를 바닥으로 던져버리며 울부짖자 조문객들은 그들의 처절한 함성에 모두 숙연해졌다.

한편, 정부는 29일부터 안산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나 시민들의 의향은 아직 미지수이다.

흩어진 조문 리본을 주워서 담는 시민들
 흩어진 조문 리본을 주워서 담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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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합동분향소, #안산실종자유족, #올림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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