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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서 자라는 봄나물로 건강밥상을 차려보았습니다
 시골집에서 자라는 봄나물로 건강밥상을 차려보았습니다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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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5년차, 촌아낙은 요즘 봄날에 시골집 텃밭 주위를 돌아다니며 자라는 풀을 뽑아낸다고 분주합니다. 덕분에 봄에 올라오는 여러 가지 봄나물로 포식합니다. 시골집 밥상은 나무두릅, 머위, 돌미나리, 삽겹나물, 제비꽃, 고들빼기김치, 질경이나물 등으로 유기농 건강 밥상으로 차려집니다.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나무 두릅이 참 예쁨니다. 나무에 작은 가시들이 있어서 장갑을 끼고 햇살을 듬뿍 머금은 두릅순을 땁니다. 나무드릅은 울타리용으로도 좋으며 한번 심어 놓고 퇴비만 적당히 주면 해마다 맛있는 두릅을 딸 수가 있습니다.

  시골집에서 자라는 나무두릅입니다
 시골집에서 자라는 나무두릅입니다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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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을 받고 자란 나무 두릅은 봄철에 잃기 쉬운 입맛을 돋웁니다. 칼슘과 단백질이 다른 채소에 비해 많고 당뇨에 좋다고 하는데요. 끓는 물에 적당히 삶아서 초고추장과 함께 먹습니다.

 가시가 달린 엄나무순입니다
 가시가 달린 엄나무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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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무서운 가시가 달린 엄나무 순입니다. 봄에 여린 엄나무 순을 따서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이나 무쳐먹습니다, 엄나무가 굵어지면 닭과 함께 삶아서 엄나무백숙으로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보드라운 봄나물 엄나무 순은 맛이 최고입니다.

  입맛을 회복하는 쌈싸롬한 머위순입니다
 입맛을 회복하는 쌈싸롬한 머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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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들이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 번식하여 자랍니다. 쌉사롬한 머위의 여린 잎사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쌈을 싸먹거나 줄기가 굵어지면 껍질을 벗겨서 새콤달콤 무쳐먹습니다. 항암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고들빼기는 캐서 김치를 담가 먹으면 맛이좋습니다.
 고들빼기는 캐서 김치를 담가 먹으면 맛이좋습니다.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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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고들빼기입니다, 오동통한 뿌리채 뽑아서 소금에 절군 다음에 이틀 정도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냅니다. 물에 담가 우려낸 고들빼기를 각종 양념으로 버무려 고들빼기김치를 만들면 밑반찬으로 맛있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특히 광천 새우젖갈과 산야초 효소를 들넣으면 더욱 감칠맛이 납니다.

  고들빼기는 소금에 절구어 물에 담갔다가 김치를 만들어 먹습니다
 고들빼기는 소금에 절구어 물에 담갔다가 김치를 만들어 먹습니다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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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들빼기김치로 봄철에 잃기 쉬운 입맛을 지킵니다. 고들빼기 뿌리에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화살나무의 부드러운 잎사귀를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습니다
 화살나무의 부드러운 잎사귀를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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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나무라고도하는 홑잎 순을 따서 살짝 데친 후에 참기름과 간장으로 무쳐먹습니다.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친 홑잎 순은 당뇨에 좋으며 차로도 덖어 마십니다, 가을에 홑잎 순이 빨갛게 단풍이 들면 관상용으로도 아름답습니다. 특히 가을애 아주 작은 빨간 열매가 달리는데요. 겨울철에 작은 새들이 놀러와 따먹고 갑니다.

   삼겹국화순 나물을 해먹습니다.
 삼겹국화순 나물을 해먹습니다.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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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겹국화 꽃 나물은 여린 순을 삶아서 나물로 무쳐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국물맛이 시원합니다. 질감이 아삭거리고 맛이 좋습니다. 나중에 사람 키만큼 자라면 아기 주먹만 한 노란 국화꽃을 피웁니다.

  질경이와 제비꽃을 채취했습니다
 질경이와 제비꽃을 채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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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와 제비꽃도 적당히 채취했습니다. 질경이 시앗은 차전초라고도 하는데요. 칼슘이 많아서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습니다. 제비꽃은 비빔밥이나 셀러드무침용으로 상큼한 향과 아삭거리는 식감이 있습니다.

  질경이나물은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질경이나물은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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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를 다듬어서 끓는 물에 데쳐서 간장과 참기름, 파 마늘을 넣고 무치면 맛있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시골에서 살다 보니까 사람의 손이 많이 안가는 유기농건강채소를 심어 먹을 수 있는 비결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농촌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텃밭의 풍성한 채소로 식생활비가 훨씬 절감됨을 느낍니다. 그리고 건강에 유익한 산야초들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복숭화꽃을 따다가 도화차를 만들기 위해 말리고 있습니다
 복숭화꽃을 따다가 도화차를 만들기 위해 말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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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꽃을 따서 말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도화차를 조금 마실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봄의 향기가 가득한 시골집 소식을 전합니다.


태그:#시골집, #건강밥상, #봄나물, #고들빼기김치, #머위,질경이, 두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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