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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청 소속 공무원들이 정부의 출장 자제 방침에도 단체 해외여행을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해운대구청 측은 연초 짜여진 일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공직자 비상근무 중 떠난 여행이 경솔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해운대구청 간부급 공무원을 비롯한 5명이 터키로 해외여행을 떠난 건 지난 19일. 이날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 되던 날이었다. 가뜩이나 시선이 곱지 않은데도 여행을 떠난 구청 간부급 직원은 자신의 SNS 계정에 여행 사진을 올리며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해운대구청이 8박 9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해외여행은 구청이 지난해 업무평가 등을 고려해 우수 직원에게 주는 사기진작 차원의 포상이다. 구청은 1인당 140만 원을 지원하고 여행지는 직원들이 선정했다.

해운대구청 측은 처신이 적절치는 못했지만 그만큼의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구청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2월부터 짜여진 일정에 따라 예약을 해놓은 상태에서 떠나기 하루 전 퇴근 무렵에 비상근무 공문이 내려와 취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여행을 떠난 공무원들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여행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할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운대구청은 배덕광 전 구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부구청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태그:#해운대구청, #세월호?침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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