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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이 아산과 천안지역 고교에 보낸 '특별전학 지침'.
 충남도교육청이 아산과 천안지역 고교에 보낸 '특별전학 지침'.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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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의 고교 정원 축소로 다른 지역 고교로 진학해 장거리 통학 고통에 빠진 아산지역 학생들에 대한 특별 전학이 전격 허용됐다. (관련기사: 충남교육청 고집 탓에 '통학고통' 5명 자퇴-휴학)

23일 충남교육청은 해당 81명의 학생들이 입학한 천안 목천고 등과 이 학생들을 받아들일 아산지역 인문계고에 공문을 통해 '특별전학 허가 업무처리 지침'을 전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아산지역 중학교 졸업생으로 아산지역 밖에 있는 고교에 진학한 학생에 대하여는 아산지역 고교에 전입학을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 학생은 "장거리 통학과 학교 생활 부적응 등으로 학업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으로 정했다.

이번 전학은 아산지역 인문계 고교의 정원을 5% 범위에서 늘려 정원 외로 학생을 추가 전·입학 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별전학 허용 기간은 2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특별전학 결정의 배경에 대해 공문에서 "아산 출신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을 심사숙고한 결과"라면서 "학생들이 가정의 보살핌 아래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지침은 학생들을 받아들일 아산지역 고교 교장들과 협의 뒤에 보낸 것"이라면서 "전입학 실무 권한이 있는 아산 고교장들이 이번 지침을 수용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도록 상급기관으로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남교육청은 지난 14일에도 내부 검토 끝에 '전학 불가'를 결정했다고 발표해 교육부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이날 교육부는 '전학을 포함한 해결 방법을 찾을 것'을 충남도교육청에 긴급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피해 학부모들이 모인 '고입정책 실패에 대한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천안대책위'와 전교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정진후 의원(정의당) 등은 "충남교육청이 자신들의 학생 배정 잘못으로 초래된 통학 고통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해온 바 있다.

한편, 지난 2월부터 아산지역 중학교 졸업생 81명이 천안 등지의 정원미달 고교로 밀려난 사태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학생들이 이런 형편으로 내몰린 까닭은 충남교육청이 아산지역 인문계 고교의 정원을 지난해보다 240명이나 줄이는 등 계산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충남삼성고(자율형사립고) 개교를 앞두고, 충남교육청이 학급당 학생정원을 지난해보다 5명을 줄인 35명으로 편성한 결과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아산 통학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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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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