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8일째. '생존자' 아닌 '사망자' 소식만 이어져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사고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스타들의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피겨 선수 김연아는 지난 21일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1억 원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같은 날 배우 차승원도 사랑의 열매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류현진, 송승헌, 하지원, 주상욱, 정일우 등 많은 스타들이 기부를 통해서나마 실종자 가족들을 돕기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렇게 모인 큰 기부금이 천안함 사건 성금처럼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국민들로부터 받은 기부금 중 25%가 군 지휘관 회식과 기념품 구입 비용 등으로 지출돼 성금의 본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스타들의 기부금과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은 사용처와 희생자 지원방안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하지원의 기부금 1억 원이 전달된 전라남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기부금은 세월호 사고 피해가족들에게 100% 사용하기로 내부적으로 이야기된 상태며, 사고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피해가족들과 논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부금에 대한 자세한 사용 결과는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뿐만 아니라 고액 기부자나 원하시는 기부자들에게 사용내역을 보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김재호 선수와 배우 정일우가 기부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도 기부금과 모금 성금을 합산해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에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현재는 유가족에 대한 위로금으로 현금지원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유가족 대표단이 구성되면 그 뜻을 최대한 반영해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연아 선수와 패션그룹 형지 최병오 회장의 기부금을 전달 받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아이들을 돕는 단체인 만큼 사고를 당한 단원고 학생들 중심으로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기획조정 2팀 최은아씨는 "김연아 선수 등이 보내준 기부금을 단원고와 안산시에서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해 입은 외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 심리치료를 돕는 방향으로 지원하고, 나아가 장학금 형식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KNS뉴스통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세월호 기부금, #세월호 기부금 사용처, #세월호 성금, #기부금 쓰이는 곳, #김연아 기부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