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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특별취재팀) "해경이 민간잠수사들의 구조 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하며 허위로 방송 인터뷰를 한 홍모(26·여)씨를 사칭한 글이 유포돼 경찰이 게시자 추적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본인을 홍씨라고 주장하며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글이 올라온 데 대해 게시물 IP와 닉네임 등을 확보,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홍언니'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올린 글에는 "우리나라 법규는 가벼워서 난 초범이라 잡혀도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내가 생각 없이 이러는 줄 알고 있었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글의 작성 날짜는 지난 21일로 돼있다.

홍씨는 전날인 20일 밤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곧바로 체포돼 유치장에 구금됐다. 구금되면서 휴대전화가 압수돼 인터넷 등에 글을 게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홍씨를 사칭해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최초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연예인 되고 싶어 거짓 인터뷰했다"는 등의 글과 연예인과 함께 찍었다고 주장하는 사진들이 유포돼 진위 확인에 나섰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거짓 인터뷰로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죄는 크지만 잘못된 내용으로 신상을 공격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대부분 홍씨가 올리지 않은 글인 것으로 확인돼 게시자를 추적해 처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 18일 오전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 "다른 잠수사가 (배 안에서) 생존자를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는 등 거짓 발언을 해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홍씨는 민간 잠수사 자격이 없으며 "SNS를 통해 본 내용으로 거짓 인터뷰를 했다"고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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