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경남 6·4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득표할까?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침울한 분위기 속에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아래 새정치연합 도당)이 지방선거 후보자 신청을 받고 있어 관심을 끈다.

새정치연합 도당은 오는 24일까지 광역·기초의원 공천후보 신청을 받는다. 새정치연합 도당 관계자는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어 정확한 숫자는 마감을 해봐야 알 것 같다"며 "통합 이후 분위기도 괜찮고 해서, 신청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4년 전 2010년 지방선거 때 옛 민주당은 경남에서 기초단체장 1곳(김해),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6명을 당선시켰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던 김두관 전 지사와 정현태 남해군수는 그 뒤에 입당했다. 옛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진영이 합친 가운데, 이번에는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큰사진보기
▲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이 지방선거 후보 공모를 벌이고 있는 속에, 이번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지 관심이 높다. 사진은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인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가 1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 '세월호' 승객 무사생환 기원 촛불기도'에서 글을 적어 줄에 매달고 있는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정해관 경남도의원 예비후보(창원3)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바깥 활동을 많이 하지 못 하고 있는데, 사람들을 만나보면 이전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다"며 "지역에서는 그동안 새누리당만 찍어주었는데 해놓은 게 무엇이냐는 반발도 크고 해서 우리가 좀 더 분발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행규 후보 입당... 정현태 남해군수 탈당

새정치민주연합 지방선거 공천신청을 앞두고 입당과 탈당이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이 접수한 기초단체장 공모 결과, 경남에서는 8명이 신청했다. 창원시장 선거에 허성무(50)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양산시장 선거에 김일권(62) 전 양산시의회 의장이 단독 신청했다.

김해시장과 거제시장 후보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 김해시장 선거에는 김맹곤(69) 현 시장과 송윤한(48) 김해생활경제연구소 소장, 이봉수(57) 전 노무현대통령 농업특보, 이준규(42) 부산대 교수가 나섰고, 거제시장 선거에는 변광용(48) 전 문재인대통령후보 특보와 이행규(55) 전 거제시의원이 출마했다.

이행규 후보는 그동안 무소속으로 있다가 최근에 입당했다. 새정치연합은 공모신청자가 없는 시장·군수 지역의 경우 추가 공모할 예정이다.

정현태(51) 남해군수는 새정치민주연합에 공모신청하지 않고 이번에 탈당했다. 정 군수는 2012년 김두관 전 지사와 함께 옛 민주당에 동반 입당했다. 정 군수는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도당은 23일 집행위원회 명단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집행위원회 등에는 옛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인사들이 고루 분포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경남도당 집행위원회 명단 = 허성무․정연호 공동위원장, 김상진 한의사, 정우서 창원시의원, 오정림 미소금융거제지점장, 감성규 전 권영길의원실 사무국장, 강학도 거제경실련 공동대표, 김종학 경남지방자치센터 교육리더쉽위원장, 민홍철 국회의원, 송성욱 변호사, 송인배 전 민주당 양산지역위원장, 하귀남 변호사, 홍순우 전 민주당 통영고성위원장, 황무현 마산대 교수.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명단 = 유진상(위원장) 창원대 교수, 서우향 경남학교급식네트워크 정책위원장, 손명숙 변호사, 김윤경 거제대 교수, 위태례 거제여성회 대표, 조정현 변호사, 김경민 초록빛깔사람들 사회국장, 김봉균 변호사, 김기운 경남도당 사무처장, 김성진 전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김종원 한국문자문명연구회 이사장, 민홍철 국회의원, 송인배 전 민주당 양산지역위원장, 어석홍 창원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