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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의 무사귀환 촛불기도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의 무사귀환 촛불기도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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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엿새째인 21일 저녁 경기 안양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촛불이 처음 타올랐다.

안양 삼덕공원에서 열린 촛불기도회는 한국무속인협동조합 안양본부 주최로 열렸다. 천년전 고려 사찰 안양사(安養寺)가 지명유래인 안양은 극락정토라 불리우며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이슬람 성전 뿐 아니라 단학 창시에 요가, 아봐타 수련자들이 많고 천명이 넘는 무속인들이 활동할 만큼 다양한 종교들이 공생하는 영성의 도시라 불리운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홍보 부족과 무속인들이 마련했다는 특이함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와함께 온 가족, 공원으로 운동왔다가 촛불을 든 동네주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다가 동참한 안양여상, 안양예고 등 인근 학교 학생들과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원 광장에 걸린 줄에 '부모품으로', 착한아이들, 예쁜아이들 와야지 빨리나와',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 '무사귀환을 염원합니다', 아들 딸들아 무사하게 살아 돌아오라', '미안하다 너만 무서운 곳에 있게해서', 빨리 돌아와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 희망 메시지를 적은 소원지를 걸고는 저마다 어둠을 밝히는 촛불을 들고 살아있기를 소망했다.

안양 삼덕공원에서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촛불을 든 시민들
 안양 삼덕공원에서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촛불을 든 시민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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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소망지를 거는 안양시민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소망지를 거는 안양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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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으로 아내와 운동하러 왔다가 촛불기도회에 참석했다는 김 아무개(55.안양4동)씨는 "제 아내가 TV 뉴스를 볼때 마다 어둡고 추운 바닷물 깊숙한 곳에 있을 어린 것들을 생각하며 눈물부터 흘린다"며 "하루빨리 좋은 소식이 왔으면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촛불을 보고 공원으로 들어왔다는 이 아무개(16.안양여상)양은 행사 주최측이 한마디 해달라고 같은 반 친구에 무대에 올라 "얘들아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가 기다리잖아, 열심히 기도할께"라고 소망했다.

공원 나무 뒤에서 홀로 촛불을 들고 기도하던 오 아무개(41.여.안양3동)씨는 "저도 딸을 둔 엄마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고 함께 기도라도 하고 싶어 나왔다"며 "제가 이렇게 아픈데 실종된 아이들의 부모와 가족들은 얼마나 아플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기원, 안산에서 온 시민의 기도, 촛불기도회 참가시민의 바람 낭독 등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는 오후 8시경 한시간만에 끝났다.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는 시민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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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민들이 21일 저녁 안양 삼덕공원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소망하는 촛불을 켰다.
 안양시민들이 21일 저녁 안양 삼덕공원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소망하는 촛불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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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양, #세월호, #촛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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