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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군포시장
 김윤주 군포시장
ⓒ 남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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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군포 시장이 결국 내정설이 계속 나돌던 임명진 전 군포부시장을 군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채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군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김 시장이 지난주에 (채용) 결재한 것으로 안다"며 "취임식은 5월 2일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명진 이사장 내정자는 지난 2013년 출범한 군포문화재단 상임이사로 내정되었지만, 군포시의회의 동의를 받지 못한 바 있다. 당시에도 김윤주 시장은 임 이사장 내정자를 사전에 상임이사로 내정하고 군포시의회에 동의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김 시장은 군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역시 임 이사장 내정자로 사전에 결정한 뒤 모집공고를 내 군포지역에서 논란을 빚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군포지역시민단체들과 군포시의회, 군포시 일부 공무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김 시장은 채용을 강행했다.

특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김 시장이 무리하게 임 내정자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채용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군포시설관리공단은 지난 3월 3일부터 이사장과 비상임이사 공개모집 공고를 냈으나 이사장에 임 내정자만 지원, 지난 4일에 2차 모집공고를 냈다. 지원자가 2배수 이상이어야 하는데 1명밖에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차 모집에는 임 내정자를 포함해 3명이 지원했고, 군포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2명을 선정했다. 김 시장은 이들 2명 가운데 임 내정자를 낙점했다.

군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사장 내정은 사실이 아니다, 공정한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 시장이 임 이사장 내정자를 군포문화재단 상임이사로 채용하려다 못했기 때문에 이사장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의 측근은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 김 시장의 이와 같은 '보은 인사' 때문에 군포시 관련단체 임·직원 공개모집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겉으로는 공개모집 형태를 띠지만 실제로는 김윤주 군포시장의 측근 기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군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채용과 관련해 군포시 공무원들의 불만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2명 가운데 탈락한 지원자는 퇴직한 군포시청 국장급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탈락자는 군포시청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했고, 현재 안양의 모 대학 전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자격에서는 임 내정자보다 앞선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포시 일부 과장급 공무원들은 김 시장의 임 내정자 채용에 대해 "김 시장이 경기도청 출신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은 군포시청 공무원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기왕에 퇴직공무원을 채용하려면 군포시 사정에 밝고 군포시청에서 오래 근무한 능력있는 공무원을 선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군포시청 공무원들이 경기도청 공무원들에 비해 자질이나 업무 능력이 절대로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 시장의 '보은 인사'가 군포시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군포시청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군포시 산하단체 기관장 자리가 경기도청 공무원을 위한 자리는 아니"라며 완곡하게 김 시장을 비난했다. 이정남 현 군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역시 전 군포시 부시장으로 경기도청 공무원 출신이었다.

군포시민단체 관계자는 "김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도 측근을 기용하는 보은인사를 강행한 것은 군포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채용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김윤주, #군포시장, #군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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