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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가 주최하고 <충청투데이>가 주관한 '금강길 자전거대행진' 출발을 알리는 삼색 폭죽이 터지고 있다.
 충남 공주시가 주최하고 <충청투데이>가 주관한 '금강길 자전거대행진' 출발을 알리는 삼색 폭죽이 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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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로 많은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충남 공주시가 지난 19일 폭죽을 쏘며 '2014 금강길 자전거대행진' 행사를 열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 나라가 슬픔에 빠졌는데...북치고 폭죽 쏘는 공주시) '평등실현을위한학부모회 공주지회' 등은 21일 공주시를 항의 방문했다.

박현희 평등실천을위한학부모회(아래 평등학부모) 공주지회 대표와 한준혜 사무국장, 정태호 공주희망청년연대 사무국장 등은 21일 오전 10시 공주시청 시장실을 찾아 '공주시장! 폭죽선물 받으시오!' '아이들의 절규와 울음소리가 들리는가!' '폭죽행사 개념 없는 공주시를 규탄한다!' '규탄성명 폭죽행사 공주시를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한 이들은 항의의 뜻으로 폭죽을 전달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무원과 고성을 주고받는 등 약간의 소란이 일었다.

"사과 아닌 변명만 하고 있다"

'평등실현을위한학부모회 공주지회' 회원들이 '공주시장! 폭죽선물 받으시오!', '아이들의 절규와 울음소리가 들리는가!', '폭죽행사 개념 없는 공주시를 규탄한다!'란 문구가 적힌 서한과 선물로 줄 폭죽을 들고 들어서고 있다.
 '평등실현을위한학부모회 공주지회' 회원들이 '공주시장! 폭죽선물 받으시오!', '아이들의 절규와 울음소리가 들리는가!', '폭죽행사 개념 없는 공주시를 규탄한다!'란 문구가 적힌 서한과 선물로 줄 폭죽을 들고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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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실현을위한학부모회 공주지회' 회원들이 공주시청 시장실을 찾아 공주시가 주최하고 <충청투데이>가 주관한 '금강길 자전거대행진'에서 출발을 알리는 삼색 폭죽을 터뜨린 데 항의를 하고 있다.
 '평등실현을위한학부모회 공주지회' 회원들이 공주시청 시장실을 찾아 공주시가 주최하고 <충청투데이>가 주관한 '금강길 자전거대행진'에서 출발을 알리는 삼색 폭죽을 터뜨린 데 항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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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혜 사무국장은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한다. 시장이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부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며 "'출발신호를 알리기 위해서 폭죽을 터트렸다'는 것으로 변명하지 말라"고 따졌다.

이어 한 사무국장은 "우리는 시장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왔는데, 왜 막아서느냐"며 "(일명 폭죽사건에 대해)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사과할 줄 알았는데, 어떻게 변명만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실종자 가족들이 폭죽을 봤다면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행사를) 할 수 있느냐"며 "당장 사과하지 않으면 공주시는 폭죽이 아니라 (앞으로) 불꽃이라도 터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공주시 공무원은 "출발신호를 알리기 위한 폭죽으로 사과할 일이 아니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항의방문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박현희 대표는 "(공주시 측은 폭죽은) 출발신호라고 했지만, 누가 들어도 분통이 터질 일이다"라며 "잘못과 문제를 짚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항의방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평등학부모회 공주지회는 새누리당 소속의 이준원 공주시장과 이번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규탄하는 항의 공문을 새누리당 중앙당과 충남도당에 오늘 중으로 접수할 예정이다. 

공주시가 주최하고 <충청투데이>가 주관한 '금강길 자전거대행진' 행사는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이준원 공주시장과 김도훈 <충청투데이> 충청본부장, 김영환 중부지방산림청장과 고광철·정연상 새누리당 공주시장 예비후보, 김선환 무소속 공주시장 예비후보, 윤석우·조길행 새누리당 공주시 도의원 예비후보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예비후보 여러 명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금강신관공원에서 석장리 박물관까지 왕복 12km를 자전거 타고 돌아오는 행사였는데, 출발을 알리는 신호로 폭죽이 쓰였다.

한편, 평등학부모회 공주지회는 21일 오후 7시부터 신관사거리에서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 기원과 희생자 명복을 위한 촛불 행사를 열기로 했다. 

'평등실현을위한학부모회 공주지회' 회원들이 공주시가 주최하고 <충청투데이>가 주관한 '금강길 자전거대행진'에서 출발을 알리는 삼색 폭죽을 터뜨린 데에 항의 표현으로 색색의 폭죽을 사들고 왔다.
 '평등실현을위한학부모회 공주지회' 회원들이 공주시가 주최하고 <충청투데이>가 주관한 '금강길 자전거대행진'에서 출발을 알리는 삼색 폭죽을 터뜨린 데에 항의 표현으로 색색의 폭죽을 사들고 왔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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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공주시장의 면담을 놓고 이를 저지하는 공무원들과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가져온 폭죽을 바닥에 쏟아 버렸다.
 이준원 공주시장의 면담을 놓고 이를 저지하는 공무원들과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가져온 폭죽을 바닥에 쏟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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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공주시, #평등실현을위한학부모회 공주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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