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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수요일. 세월호가 침몰됐다. 영상 촬영과 통신의 발달로 세월호가 침몰되는 현장을 전 국민이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생생하게 눈 앞에 침몰하는 여객선을 보면서 현실이 아니길 바랬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필사적으로 대피하는 승객들의 모습을 안방에서 전국방방곡곡에서 시청하였다. 현장의 다급함이 생생하게 전해져 시청하는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 가슴 아픔이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예능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방송이 진도 팽목항 구조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SNS 유언비어에 쉽게 현혹되는 상황

재난이 일어났을 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일명 '골든타임'의 시간에 세월호의 안내 방송은 빨리 탈출을 안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객실이 제일 안전하다며 객실에서 대기하고 있으라고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 방송들도 하나 같이 침몰의 원인과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실제 상황을 생중계하는 듯하지만, 계속 같은 화면만 되풀이 방송되고 있다.

그러나 방송에서 수백 번 말한 '에어포켓'이 존재하고 현재 그곳에 생존자가 있다면 그래서 지금이라도 구조를 해야 한다면, 지금도 골든타임의 연속인 상황이다.

구조상황에 진척이 없고, 구조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면 왜 진행이 되지 않고, 그런 상황에서도 가능한 방법이 정말 없는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도 실종자 가족들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SNS의 유언비어들이 유포돼 국민들이 현혹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특히나 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 MBN은 잠수 자격증도 없는 일반인을 검증도 없이 민간인 잠수부라며 생방송에서 인터뷰했다.

사실확인 미흡으로 언론 및 정부가 부른 불신

선장에게 버림 받은 세월호는 지금도 골든 타임을 잃어 버리고 있다. 많은 전문가와 민간 잠수부들의 인터뷰가 있었다. 그 중에는 예산을 이유로 장비에 대한 부족을 토로한 잠수부도 실제로 있었다.

만약 예산 등을 이유로 공공지원 장비가 미흡해 사제 장비가 필요하다면 그 사실을 알려 어떻게든 지원을 먼저 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어떤 부분이 필요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이야기도 없이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나라에서 잠수부가 산소통을 메고 직접 들어가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인가? 이 부분이 제일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무고한 승객의 생명에 대한 책임과 의무는 버리고 탈출한 사람은 살아서 변명을 하고 있다. 그 무책임한 책임자들의 말을 믿고 대기하던 대부분의 어린 학생들은 실종된 상황이 국민들을 더 무기력하게 한다.

안행부 국장이 사망자명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려다 논란에 휩싸였다.
▲ 안행부 국장 기념촬영 논란 안행부 국장이 사망자명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려다 논란에 휩싸였다.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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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소년이 된 정부, 다시 신뢰를 찾을 수 있을까?

초기 대응에 우왕좌왕했던 것은 세월호 선장뿐만 아니라 정부도 다를게 없어 보인다. 신뢰를 잃은 정부를 바라보는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청와대를 가겠다고 하는 것은 어쪄면 당연해 보인다. 여러가지 주변 상황을 이유로 변명만 하고 있는 정부는 그런 상황을 예방할 의무는 없었던 것일까?

만약 선주 회사가 탑승객의 인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적재화물의 무게를 알 수 없다면, 그것은 그렇게 하도록 방치하고 있던 정부의 무능이 아니었을까? 이런 정부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고 그런 정부의 징역은 몇년을 선고해야 하는가? 이런 와중에 정부를 대표하는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은 기념촬영 논란으로 직위 박탈 당했다.

세월호 침몰 이후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재난과 그 사후 대처를 보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같은 내용의 반복이지만 생존자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고 지금도 애타게 방송만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어 무기력함이 가중되고 있다.


태그:#세월호,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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