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도마의 신' 양학선이 신기술을 선보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나섰다.

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412점을 획득해 여유 있게 남자 도마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지난 200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을 시도했으나 착지에서 손을 뒤로 짚는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러나 2차 시기에 나선 양학선은 그동안 준비한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를 시도해 착지하며 한쪽 발을 앞으로 내디뎠을 뿐, 깔끔히 성공하며 홈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국제체조연맹(FIG) 심판진은 양학선에게 15.92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선사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도마 동메달을 따냈던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는 15.037점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이번에도 양학선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양학선의 신무기... '양학선2' 기술이란?

'양학선2'는 '스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이다. 양학선이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를 겨냥해 만들었지만 컨디션 난조로 미뤘다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보였다.

'양학선'에 이어 '양학선2' 역시 난도 6.4를 인정받으면서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최고 난도 6.4짜리 도마 기술을 두 개나 보유한 세계 유일의 선수가 됐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성공적인 신기술 시연과 금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양학선은 신기술을 앞세워 오는 9월 아시안게임 도마 2연패에 도전한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게 될 경기장에서 이날 기분 좋게 우승을 차지한 양학선은 최고의 기량을 다시 확인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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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도마 코리아컵 인천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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