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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이성덕 시흥시의원이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민주여성풀뿌리의정대상’ 수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조정식(새정치민주연합, 시흥을) 국회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 이 의원의 수상을 축하했다.
 2월 25일, 이성덕 시흥시의원이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민주여성풀뿌리의정대상’ 수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조정식(새정치민주연합, 시흥을) 국회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 이 의원의 수상을 축하했다.
ⓒ 시흥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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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시흥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시흥시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은 시흥시 다선거구. 이 지역에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이성덕 의원을 포함해 전부 4명. 조 위원장이 이 지역에 김아무개 시흥시의원과 최근 복당한 장아무개 시의원을 공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해 문제가 불거졌다. 장 시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조 위원장이 이성덕 시의원을 직접 만나 장 시의원과 김 시의원을 공천하겠다며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조 위원장이 공천대상자로 낙점한 장 시의원은 지난 2012년 후반기 시흥시의회 의장선출 과정에서 당론에 불복한 뒤 탈당했다. 당시 장 의원은 "기초의원은 무소속이어야 하기 때문에 총선 전부터 탈당을 검토하다가 탈당하게 되었다"며 탈당소감을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6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장 의원은 이번에 복당하면서 기초의원공천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흥지역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조 위원장에게 직접 공천을 양보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조 위원장이 당론을 어기고 탈당한 의원을 복당시키면서까지 공천을 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이 의원이 계속 반발하며 출마 의사를 밝히자 지인 등을 통해 서너 차례에 걸쳐 불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덕 의원은 우수한 의정활동을 벌인 의원으로 시흥지역에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2월, 민주당에서 여성의원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민주여성 풀뿌리의정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전국의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 가운데 최우수상 1명과 우수상 18명을 선정했다.

이 의원은 19일에 마감된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의원 공천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 위원장이 출마하지 말라고 한 상황에서 공천신청서를 제출할 수 없었다"며 "너무나 억울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정식 위원장은 20일 오후, 기자와 통화에서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일방적으로 경선을 붙이기 어려운 상활이라서 사전에 (공천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후보자들을 만났다"고 답변했다.

조 위원장은 이 의원과 "출마문제에 대해 상의를 같이 했다"고 답변, 공천 개입을 일부 인정했다. 조 위원장은 복당한 장 의원의 공천 논란에 대해 "공천심사를 해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조 위원장은 지인을 동원해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지 못했다.

시흥지역의 한 언론사 관계자는 "조 위원장이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한 것은 이 의원이 다음 총선에서 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이 지난 총선 때 조 위원장의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했는데 이제 와서 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출마를 요구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회의원의 기초의원 줄 세우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누구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공천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직접 시의원 공천에 개입한 것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우수한 의정활동으로 민주당에서 풀뿌리의정대상까지 받은 시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중앙당이 상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며 "공천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공천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포기시킨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태그:#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이성덕, #공천관리위원장,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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