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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학부모들이 부침개와 구운 고기를 팔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학부모들이 부침개와 구운 고기를 팔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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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고베시 롯코아일란드 가나디안아카데미에서 여러 나라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먹거리를 준비해서 파는 장터가 열렸습니다. 해마다 4월 열리는 이 행사는 가나디안아카데미 학부모회가 학교와 협력하여 열립니다.

고베 가나디안아카데미는 고베를 비롯한 간사이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 여러 나라 사람이나 일본 사람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입니다. 학생들은 두 살 반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있습니다. 한때 세계 80 개 나라 학생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좀 줄었습니다.

고베 가나디안아카데미 학부모회에서 학부모들이 직접 자발적으로 조직을 만들어 돈을 모으고, 먹거리를 준비하고 그것을 팔아서 남은 돈으로 학교 학생들의 교육활동이나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위, 한국 사람들은 양념고기를 굽고, 사진 아래 왼쪽부터, 미국 사람은 햄버거용 고기를 굽고, 필리핀 사람들은 꼬치구이용 닭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사진 위, 한국 사람들은 양념고기를 굽고, 사진 아래 왼쪽부터, 미국 사람은 햄버거용 고기를 굽고, 필리핀 사람들은 꼬치구이용 닭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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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먹거리 준비와 판매는 8학년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부모 60여 분이 나와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한국 학부모님들은 부침개와 고기를 구워서 팔았습니다. 부침개는 푸성귀만 넣은 것과 오징어를 넣은 것을 나누어서 팔았습니다. 한 장에 3백 엔입니다.

주로 남자들은 숯불을 피워서 양념고기를 구웠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부침개를 부쳐서 팔거나 군고기에 밥을 얹어서 팔았습니다. 이 날 구운 양념고기는 모두 50kg이었습니다.

먹거리 장터가 열리고 있는 동안 실내 무대에서는 가나디안 아카데미 학생들이 구경꾼들을 위해서 특별활동 시간에 준비해온 장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구경꾼들은 주로 고베 시내나 학교 부근에 사는 마을 사람들입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볼거리로 북을 치고 있습니다. 스웨덴, 중국, 필리핀 먹거리 판매대입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볼거리로 북을 치고 있습니다. 스웨덴, 중국, 필리핀 먹거리 판매대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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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은 가나디안아카데미 먹거리 장터에 소개되는 여러 가지 먹거리들은 외국 사람들이 직접 자기 나라의 음식물들을 만들어서 팔기 때문에 가장 현지 맛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먹거리는 실내에서 팔지만 고기는 밖에서 구웠습니다. 구경꾼 가운데는 밖에서 나는 고기 냄새를 따라서 고기 굽는 곳에 와서 고기를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가나디안아카데미에 학생들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도 한 해에 이 날 하루만은 서로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준비하는 일은 힘들고 귀찮지만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와서 행사를 준비하고 구경꾼들을 보면서 학교에 대한 애착도 생기고 학교와 지역 사회의 유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 포스터와 한복을 입고 나온 우리나라 학생들입니다.
 이번 행사 포스터와 한복을 입고 나온 우리나라 학생들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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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고 누리집> 고베 가나디안아케데미, http://www.canacad.ac.jp/ 2014.4.19



태그:#고베 가나디안아케데미, #먹거리 장터, #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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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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