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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으로 돌아온 세월호 탑승자 세월호 침몰사고 3일째인 18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침몰 현장에서 인양 된 시신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 주검으로 돌아온 세월호 탑승자 세월호 침몰사고 3일째인 18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침몰 현장에서 인양 된 시신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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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망각이라는 선물을 인간에게 주셔서인지 죽을 것만 같았던 힘든 일도 세월이 지나면 모두 잊어 버린다. 하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는데 인간의 우매함으로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여 생명을 잃어 버리는 일이다. 오늘 우리 가족이 무사하다고 앞으로도 계속 무사하다 보장받을 수 있을까?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을 보며 그리고 사고를 수습하는 정부 관계 기관들의 재난 관리에 대한 뉴스를 보고 들으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 하지만 슬픔의 눈물만 흘리고 있기에 우리는 너무나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

지난 30여 년간의 사건 사고들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 지속적으로 훈련과 관리한다면 억울한 죽음을 예방하거나 최소화 할 수 있지 않을까?

1993년 10월 10일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서해 훼리호가 침몰해 292명이 숨졌다. 정원보다 무려 141명이나 더 태우고 악천후 속에 출항한 것이 원인이었다.

1993년 7월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68명 사망), 1993년 3월 구포역 열차 충돌사고(사망 78명, 부상 170명).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32명 사망, 17명 부상)는 등교 중인 무학여고 학생들의 희생이 컸다.

국내에서 발생한 대형 재난사고 가운데 가장 인명피해가 컸던 사건은 1996년 6월 29일에 주저앉은 삼품백화점 사고다. 이 사고로 50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으며 937명이 부상당했다.

1997년 8월 미국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225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1999년 6월 새벽에 발생한 경기도 화성 씨랜드 화재사고는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어린 아들을 잃은 전직 국가대표 선수는 훈장까지 반납하고 이민을 떠났다. 사고 후 불이 잘 번지지 않는 마감재를 사용하도록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2003년 2월 18일에 일어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로 인해 192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그리고 15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05년 10월 6일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붕괴사고(9명 사망), 2011년 7월에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18명 사망). 2011년 7월 27일 소양강댐 부근 산사태(9명 사망, 26명 부상)로 인하대 하계 봉사단이 생명을 잃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은 2010년 3월 26일에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이 피격되어 침몰한 사건으로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실종되었다.

2013년 7월 15일 노량진 배수지 지하공사장이 수몰되면서 인부 7명이 사망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에는 충남 태안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이 파도에 휩쓸려 5명이 사망했다. 방화대교 상판이 붕괴(2013년 7월)돼 2명이 사망하고, 부산 북항대교 접속도로 공사현장 붕괴(2013년 12월)로 4명이 사망했다

쌓인 눈으로 주저 앉은 천정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이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도중 붕괴되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된 가운데, 18일 오전 붕괴현장에서 매몰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이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도중 붕괴되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된 가운데, 지난 2월18일 오전 붕괴현장에서 매몰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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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7일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발생한 사고로 체육관에서 신입생 환영회 행사를 진행중이던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9명과 이벤트업체 직원 1명 총 10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두 달 뒤인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경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서해상에서 세월호 여객선이 침몰했다.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사고들이 수십 년째 반복되고 있는데 그때마다 정부는 대책을 마련한다고 부산을 떤다. 그리고 얼마 지나면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살아간다. 어떤 부분은 선진국 수준의 재난 예방 시스템을 갖춘 것처럼 개선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정부와 관계 기관이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인 것을 전 세계에 공개하지 않았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소가 많은 대한민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해서 과연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독일국영방송이 취재하여 방영한 "후쿠시마의 거짓말"을 참조하시라. (https://www.youtube.com/watch?v=2cuCqcG1EEA)

"우리는 절대 안전하다! 우리는 그럴 리 없다!" 라고 큰 소리 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교만한 생각인가?

30년 동안 육해공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생명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난 예방이나 위기관리 시스템이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면 이보다 더 큰 국가의 위기가 또 있을까? 정권과 상관없이 국가 재난 및 위기관리 전문기구를 세우고 이제라도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여객선 침몰 정도가 아닌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는 두려움은 근거없는 비약일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 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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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 네바다 주에서 한인들과 일부 미국인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는 목사입니다. 비교적 치우치지 않으려고 하는 언론의 기본을 유지하는 오 마이뉴스를 통해 해외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때때로 전하고 이곳의 소식을 같이 나눔으로 정보의 정확성을 기하는일에 미력하나마 기역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