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신한은행 사령탑에 오른 뒤 통합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회라는 화려한 업적을 남긴 임달식 감독이 신한은행을 떠난다.

 

임달식 감독은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인데 구단과의 면담을 마친 후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임 감독의 남은 1년치 연봉은 지급하기로 했다.

 

임달식 감독의 사퇴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냐 경질이냐에 대해서 의견이 다양한 상황. 이에 대해 구단은 임 감독이 자진사퇴한 것으로 주장하면서 그동안 휴식을 갖지 못한 임 감독이 이제 승부의 세계를 떠나 마음의 여유를 갖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 감독이 경질된 것으로 보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 연속으로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에게 고배를 마시며 여자농구 왕좌의 자리를 우리은행에게 넘겨준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강의 전력을 가지고 있는 신한은행이 새롭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리은행에게 확실히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신한은행시대가 막을 내림과 함께 임달식 감독도 신한은행을 떠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이외에 임달식 감독은 여자농구연맹과도 많은 마찰을 빚어왔는데 이러한 마찰로 인하여 국가대표 감독에서도 배제되면서 신한은행의 이미지를 저하시킨 면도 있다.

 

이번 챔프전에서도 심판 욕설 논란과 함께 퇴장을 당한 데 이어 심판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이유로 벌금 150만 원의 징계를 받으면서 WKBL와의 반목의 골은 더욱더 깊어졌다.

 

임달식 감독은 2007년 신한은행 사령탑으로 자리한 뒤 6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5연속 지도자상을 수상했지만 국가대표 감독에서 번번이 배제되면서 농구연맹과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는 시선을 받아왔다. 이번 경질의 배경에도 농구연맹과의 소원한 관계가 많이 작용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07년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은 후 2013-2014시즌까지 정규리그 199승을 달성한 임 감독은 시즌 200승 달성에 1승을 남겨두고 경기장을 떠나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의 지존으로 통하던 신한은행이 새로운 감독을 맞아서 어떻게 변신할지도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과거의 영예를 회복해서 다시 신한은행 시대를 여느냐, 아니면 다른팀들이 신한은행의 독주체제를 저지하고 여자농구의 판도변화를 이끄느냐가 주목된다.

2014.04.18 11:43 ⓒ 2014 OhmyNews
신한은행 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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