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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생 수백 명이 갖혀 있는 세월호 구조작업이 기상악화로 큰 진전이 없어 실종자 가족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바다 위로 여객선 일부 선체가 솟아 있어 실종자 생환이 가능한 듯한 희망을 주고 있지만 구조 작업은 속수무책의 상태다. 파도와 유속이 잠수부들의 작업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사고 현장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 신속한 구조 활동을 독려했다. 하지만 해경이나 해군 등 당국의 구조 활동은 현지의 비바람과 파도 등으로 거의 중단 상태로 알려졌다.

해경 책임자 등이 앞장서 구조 작업의 강행을 약속하고 있지만 실종자 가족의 불안감과 분노는 점차 커지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현지에서는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원망이 거친 말과 행동으로 쏟아지는 양상이다.

피가 마르는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침몰 여객선으로 산소 주입이 시도되고 있지만 사고 이틀이 지나도록 성과를 내지 못했다.

TV 등이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해오지만 침몰 여객선 주변에는 작은 구조선들이 오가거나 일부 구조대원이 작업하는 모습만 비춰질 뿐이다.

해양 강국으로 최첨단 선박을 만들어내는 나라라고 하는데, 정작 해난 구조를 위한 첨단 기술이나 장비가 전무하다는 것이 모든 국민의 눈에 확인되고 있다.

천안함 사고 때 일어났던 장면과 모습들이 재현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전 국민이 생존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면서 가슴 아파하고 마음 조리면서 구조를 위한 아이디어들이 언론사에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화면을 통해 구조 당국이 기상악화로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 모두의 눈에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악화로 여러 수준이지만 현지 상황이 최악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선체 내 실종자들이 산소 호흡을 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을 사용해 공기를 주입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그에 따르는 위험이 커서 당국은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가 지연되는 것과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도 지지 부진한 모습이다. 여객선이 갑자기 운항 방향을 틀었는데 왜 그랬던 것인지, 배에 이상이 생겨 한 시간 가까이 지난 뒤 침몰이 시작되었는데 왜 그런 것인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여객선 선장이 승객들은 배 안에 있으라고 방송하게 한 뒤 자신이 먼저 배를 빠져 나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적절한의 안전 대피 조치가 취해졌다면 이 참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은 누구에게도 분명해 보인다.

여객선의 구명보트 대부분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의혹의 대상이고 여객선 승무원들이 탑승객 안전을 위한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은 것도 드러나고 있다.

또한 단체로 어린 학생들이 배를 타고 여행을 하는데 그에 따른 안전 교육이 전무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정부 당국도 사고 발생 직후 피해 상황에 대해 우왕좌왕하고 구조 작업 등에 대한 발표가 혼선을 빚는 등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당국은 수많은 잠수부와 관련 선박을 동원했다고 하나 가시적인 구조 작업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상 조건이 구조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해도 현장의 기상 조건을 감안한 구조 작업은 전혀 없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절망감이 커지고 있다.

상식적으로 공간이 제한된 여객선 안에 설사 생존자가 있다 해도 산소가 쉽게 고갈될 가능성 등에 대해 '기적은 있다'는 식으로 호스를 통해 산소 주입 작업에만 매달리는 당국의 태도는 안타깝기만 하다.

돌발적인 대형 사고의 참혹성 속에서 수많은 생명이 구출이 지상과제인 상황에서 정부 당국 등이 총체적 무기력, 무능력, 무책임의 모습을 드러나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 것은 모두에게 고통스럽고 비통한 일이다. 실종자들의 생환을 위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책이 당장 실천되기를 모든 국민은 바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미디어라이솔에 실렸습니다.



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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