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북지역에서 운항하는 여객선 항로도
▲ 전북지역 여객선 항로도 전북지역에서 운항하는 여객선 항로도
ⓒ 전북중앙신문

관련사진보기


전북 부안군 위도 서해 페리호 참사 이후 21년 만에 인근 전남 진도서 대형 선박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여객선 지도감독 기관들의 안이한 태도와 인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17일 군산해양경찰서와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군산과 부안 등을 운항하는 도내 여객선은 총 10척(국제선 1척 포함)으로 6개 항로에 취항하고 있다.

현재 선박의 나이인 '선령'이 가장 낮은 여객선은 지난해 4월 건조된 대원카훼리와 파장금카훼리로, 부안 격포와 위도를 오가고 있다. 322G/T급(총톤수) 규모의 차도선인 이들 선박의 정원은 350명이다.

반면 운항 중인 여객선 절반은 선령이 20년을 넘었거나 근접한 노후 여객선이고, 군산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은 1989년에 건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법에는 여객연안선의 경우 선령이 20년이 지나면 매년 한 차례 정기안전검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선박회사 등 일부에서는 여객선의 선령으로 노후화를 따지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 등 주무부처가 정기안전검사 대상 선박을 20년으로 정한 것을 볼 때, 노후여객선 기준은 20년이 무방해 보인다.

특히 1995년 건조돼 군산고 비안도를 운항하는 선샤인호는 현재 선박침수로 휴항 중이다.

하지만 전북도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고 있는 서해 페리호 이후 대형 참사인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여객선 안전관리 등을 지도·감독하는 관계기관 대응은 미미한 실정이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여객선 등에 대해 분기별 등으로 군산지방해양항만청과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운항시간도 많아야 몇 시간(2시간40분) 안 되고 '연안'을 도는 수준이며, 운항에 문제되는 사항은 적발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달 군산해경이 농무기 대비 이틀간 실시한 점검결과에는 여객선 운항에 중요한 부분인 조타실 비상등이나 화재탐지 시스템 정비, 포장지도 뜯기지 않은 선실 구명동 등이 지적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중앙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전북, #여객선, #해양수산부, #해양경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