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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관내 새누리당 예비후보자 일동은 세월호 참사에 깊은 애도를 보내며, 국민과 슬픔을 함께 하고자 선거운동 및 모든 일정을 일시 중단합니다.

정치권을 비롯한 온 나라가 잇따라 축제를 취소하는 등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서산태안 당협위원회가 "국민과 슬픔을 함께하고자 선거운동과 모든 일정을 일시 중단"한다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뒤 17일 이른 새벽 서울 새누리당 중앙당사로 경선방식과 관련한 항의 집회에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은 17일 새벽 5시경 충남 태안읍의 모처에서 만나 대형버스를 이용해 새누리당 중앙당사를 향해 상경했다. 이날 상경한 인원들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서산·태안 기초단체장 경선방식의 변경을 주장해오다 지난 15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한 중재안을 수용키로 한 가세로 태안군수 예비후보(관련기사 : 하루밤새 '탈당'에서 '경선 수용'으로 뒤바뀐 사연)와 이완섭 서산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과 도, 시·군의원 예비후보들이다.

특히 지난 12일과 13일 새누리당 서산·태안 당협위원회가 경선에 참여할 후보를 접수한 결과 가세로 태안군수 예비후보와 이기재 충남도의원 예비후보, 신경철 태안군의원 예비후보 등 3명이 등록을 하지 않아 경선 불참으로 분류해 등록을 마친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경선 기호추첨까지 마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가세로, 이완섭 후보가 주장한 경선방식 일부 수용하며 경선방식을 기존의 당원선거인 50%, 국민선거인 50%의 직접투표 방식에서 당원선거인 50%, 국민선거인 2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변경하도록 충남도당에 18일까지 경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결정하자 가세로, 이완섭 후보를 제외한 태안군수, 서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중앙당사로 발걸음을 하게 된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제17차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현재 진행 중인 서산시장, 태안군수 공천을 즉시 중단하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을 당원선거인 50%와 국민선거인 50%(국민선거인 모집 20%+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하는 방안을 4월 18일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충남도당 사무처장 앞으로 공문을 시달한 바 있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중앙당사 항의방문과 관련해 공천 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새누리당 서산·태안 당협위원장이자 충남도당 위원장인 성완종 의원이 그동안 고수해왔던 직접 투표 방식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신을 추종하는 예비후보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총동원령에 반할 경우 미운털이 밝힐 것을 염려해 어쩔 수 없이 중앙당사행을 선택한 예비후보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줄 세우기 정치의 전형이라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중앙당사 항의 방문은 경선 방식 변경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기존의 경선방식으로 치르자고 건의하기 위해서다"라며 "경선방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 가세로 예비후보를 제외한 현직 군의원을 비롯해 6.4지방선거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예비후보자들 대부분이 이번 항의 방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군수 예비후보 이외에 도·군의원 예비후보자들까지 대거 항의 방문에 동참한 것이 '총동원령' 때문이 아니냐고 묻자 "군수 후보 경선 방식으로 인해 혼란이 일게 되면 도의원이나 군의원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견을 모아 동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서산·당협 위원회는 당초 이들이 중앙당사로 상경한 17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새누리당 태안군수 후보 경선에 따른 합동연설 및 당원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방식 변경에 따라 일정을 취소했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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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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