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당초 4월 18일 새벽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선발 등판경기 지상파 생방송을 취소했다.

2017년까지 대한민국에서 메이저리그 야구경기 단독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는 케이블 스포츠 전문채널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하여 매일 2~3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었다. 특히 2013년부터는 5~6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류현진의 선발경기 일정에 한하여 MBC 지상파 채널과 스포츠플러스 두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로 편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4월 16일 오전 안산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수송하던 세월호의 침몰사고와 관련하여 국민들의 안타까운 걱정이 집중되는 가운데 각종 문화행사 취소 및 예능 프로그램 결방 분위기를 감안하여 18일 새벽으로 편성되어 있던 지상파 생중계는 취소하기로 했다.

이 사실은 류현진 선발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민훈기 해설위원의 SNS를 통하여 알려졌다. 민 위원은 SNS를 통하여 "현재 참담한 상황에서 당연히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함으로써 야구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민 위원은 2013년부터 MBC 허구연 해설위원, 한명재 캐스터와 함께 류현진 선발경기 전담 중계를 맡고 있다.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추모 분위기 차원에서 결방한 가운데 MBC 지상파 채널은 실시간 뉴스 특보로 대체하기로 했으며, 스포츠 전문채널의 성격을 지닌 MBC 스포츠플러스에서는 정상적으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지상파 채널이 2개인 KBS에서도 시사 프로그램 중심 편성인 KBS 1TV에서 세월호 사고 관련 소식을 집중 방송하고 있으며, KBS 2TV는 정상 편성하되, 화면 자막을 통해 실시간 특보를 전하고 있다.

류현진은 4월 18일 새벽 4시 30분(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라이벌 팀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3연전 중 3차전에 선발투수로 발표되어 있다. 다저스는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그 선수였던 다저스 출신 재키 로빈슨 기념일을 포함한 라이벌 3연전에서 2패를 당했으며, 류현진에게는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 주어졌다.

맞대결할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로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맞상대였던 좌완투수 매디슨 범가너가 발표되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류현진은 개인 SNS를 통해 위로의 뜻을 전달했고, 소속 구단 다저스도 공식 SNS에 공유하여 류현진의 뜻에 함께했다.

한편, 16일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한국프로야구 각 구단은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하되, 앰프와 응원단 등을 활용한 단체 응원은 이번 주말 3연전까지 자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하여 16일 롯데 자이언츠의 조지훈 응원단장이 단체 응원을 자제해 달라는 한국프로야구협회(KBO)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단상에 올라가 응원가를 유도하며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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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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