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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간절히 염원합니다."

전남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sewol)호' 침몰 사고로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승객들이 이틀째 구조되지 못하고 있는 속에,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빠른 구출'을 염원하면서 집회를 취소하고 있다.

또 경남도와 창원시 등 해상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들도 안전대책 등 점검을 세우고 있다. 또 경남지역 초․중․고교는 수학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도 한다.

'세월호 침몰사건' 2일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해 침몰현장에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건' 2일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해 침몰현장에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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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성명 "빠른 구출 염원"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재명)는 침몰사고 이틀째인 17일 논평을 통해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며 유족에게 깊고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모든 승객들이 안전하게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고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구조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며 최선을 다하여 사고수습과 함께 희생자 및 유가족을 돕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국민들의 심정이 참담한 가운데 더 이상 학교 폭력과 사고로부터 우리 아이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마음을 모아 나갈 것이며, 소속 사업장에 근조 현수막을 게시하고 근조 리본을 달아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지부장 송영기)도 이날 성명을 통해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며 실종된 학생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고, 부디 우리 학생들과 선생님, 승객들이 안전하게 구조되어 무사귀환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정부 대책반과 해군, 해경 구조단은 우리 학생들과 선생님 등 승객들을 구해주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도 '근조 리븐'을 달기로 했다. 또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신천섭)도 현장 사업장에 '근조 펼침막'을 내걸기로 했다.

집회와 캠페인도 취소하고 있다. '의료민영화 저지'와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은 18일까지 예정돼 있던 국회 앞 집회와 지역본부별 캠페인, 거리행진 등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여객선 침몰사건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 그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란다"며 "우리 사회에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7일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던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사인 왜곡 관련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경남도-창원시 등 안전사고 대책 강화

경남도와 창원시도 안전사고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역에서는 이러한 안전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윤한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안전 관련 부서장 대책 회의를 연다.

경남도는 전남에서 인력과 장비 요청 시에 대비하여 소방헬기와 구급차는 비상 출동 대기를 준비를 마쳤다. 또 경남도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를 통해 긴급 구호물자, 구조구급대 파견 등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리적으로 해안지역이 많으므로 이번 계기로 재난 및 안전관련 매뉴얼을 재정비하여 신속한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뒤 창원시는 김석기 시장권한대행 주재로 17일 오전 안전사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뒤 창원시는 김석기 시장권한대행 주재로 17일 오전 안전사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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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과 진해만 등을 끼고 있는 창원시도 이날 오전 김석기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관내 해양여객선과 위락시설물 등의 안전사고에 대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창원시는 "시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여가와 휴식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된 의창구 북면 소재 오토캠핑장, 진해청소년수련원 야영장을 비롯한 대규모 유원지 시설, 관광시설, 관광전세버스, 등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에 대해 분야별 매뉴얼에 따라 관련부서에서는 세밀하고 특별한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학여행 계획을 취소․연기하는 학교도 생겨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들이 가고 있는데, 지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제주도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일부 학교는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세월호, #여객선,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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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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