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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건' 2일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해 침몰현장에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건' 2일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해 침몰현장에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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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7일 오후 7시 30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정부가 현장에 온 미 해군의 구조협력을 묵살했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주장이 페이스북 등 SNS에서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경 미 해군 본험 리차드호가 세월호 조난 소식을 듣고 MH-60헬기 2대를 사고해역으로 내보냈지만 구조에 참여하지 못하고 돌려보내졌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이용자 'France*******' 등은 '정말 의문입니다... 현장을 지휘하던 한국 책임자가 대기하라고 하며 돌려 보냈다고 합니다. 사람을 구조하겠다고 출동한 헬기를 왜 막았는지 정부의 해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조기>지 보도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사실일까. 누리꾼들이 근거로 제시한 미 해군 발표와 미 국방성 매체인 <성조기>를 살펴봤다.

미국 해군이 16일 오전 9시 28분(미국 현지시각)에 발표한 사항에 따르면(문서번호: NNS140416-02), 세월호 침몰 사고 사항을 전달 받은 미국 해군은 본험 리차드 함에 있는 구조헬기를 즉각 파견했다. 하지만 한국 측이 '조치의 효율성'을 이유로 한국측 현장 지휘자의 요청을 기다리며 초동 구조에 참여하지 못하고 대기했다고 밝혔다(관련 사이트: http://www.navy.mil/submit/display.asp?story_id=80394).

또, 미 국방성 발행  매체인 <성조기(스타즈 앤드 스트라이프즈)>지는 주한 미해군 대변인 에이브레험슨 대위의 발표를 인용해 여러 개의 구조보트를 실은 두대의  MH-60 헬기를 즉각적으로 파견했지만 되돌아 왔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해군 장교는 "미 해군이 지원 협조 요청 전 상황 전개를 보기 위해 기다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http://www.stripes.com/news/navy/uss-bonhomme-richard-heading-to-capsized-south-korea-ferry-1.278157)

미국 해군 문서와 <성조기>지 보도에 따르면 효율적으로 구조를 하기 위해 대기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17일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사고 당일 한국 해군은 인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미 '본험 리차드'함에게 오전 11시경 구조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이에 미 '본험 리차드'함은 오전 11시 58분경 우선적으로 MH-60 헬기 2대를 사고 해역으로 출동시켜 탐색·구조 현장에 도착하였다"며 "그러나 당시 사고현장에는 이미 사고선박(세월호)의 선체가 대부분 침몰한 상태에서 한국 공군 C-130 항공기를 비롯한 다수의 구조 헬기가 집중 운용되고 있어, 한국 해군은 원활한 구조작전을 위해 출동한 미 헬기를 '본험 리차드'함으로 복귀시켜 추가 요청에 대기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 해군은 우리나라 해군·해경과 공조해 본험 리차드 함을 파견,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그:#여객선, #미해군, #구조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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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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