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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학생들과 교사가 사고 발생 순간까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학생들과 교사가 사고 발생 순간까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 JTBC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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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학생들과 교사가 사고 발생 순간까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학생들과 교사가 사고 발생 순간까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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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여객선 안에서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세월호 탑승 전인 15일 오후 8시 20분부터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 9시께까지 이어진 메시지에는 끝까지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JTBC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 58분 단원고 한 교사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방장들, 귀미테 붙인 사람 파악하자"라고 하는 등 상황을 지휘했다. 이후 16일 오전 9시 사고 발생 당시에는 "다들 괜찮니", "얘들아 움직이지 말고 있어"라며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학생들은 "OO이는 괜찮다", "아직 다친 아이들은 보이지 않아요"라고 답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한 학생은 긴박한 순간에도 "선생님은 괜찮으세요? 조끼는 입으셨나요"라며 선생님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어 세월호가 침몰 직전이던 오전 9시 22분에는 "얘들아 살아서보자", "전부 사랑합니다" 등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를 다독이기도 했다.

물이 들이차던 오전 9시 56분, 마지막으로 확인된 메시지에는 "이따 만나자 부디..."라는 안타까운 내용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메시지 옆에 뜨는 숫자를 봤을 때, 그룹채팅방에 있던 전체 39명 중 해당 메시지를 확인한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   

침통한 분위기의 안산 단원고... "연락 자주 못해 미안, 꼭 살아 돌아와"    

17일 오전, 사고 학생들이 속한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는 침통한 분위기였다.

학교 1층에서는 급히 파견된 대한적십자사 봉사자들이 무료 급식을 나눠줬지만 식사를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부모들이 모여 있던 강당도 대부분 비어있었다. 4층 강당에 남아 실시간 속보를 지켜보던 학부모들도 오전 9시와 10시 등 계속 전남 진도 사고현장으로 출발하는 차량에 몸을 실었다.

학교 강당은 대부분 비어있었다. 4층 강당에 남아 실시간 속보를 지켜보던 학부모들도 오전 9시와 10시 등 계속 전남 진도 사고현장으로 출발하는 차량에 몸을 실었다.
 학교 강당은 대부분 비어있었다. 4층 강당에 남아 실시간 속보를 지켜보던 학부모들도 오전 9시와 10시 등 계속 전남 진도 사고현장으로 출발하는 차량에 몸을 실었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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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학생들이 속한 2학년 각 교실 앞 칠판에는 "연락 자주 못해 미안해, 꼭 살아서 돌아와", "보고 싶다, 무사히 돌아 올거라 믿는다" 등 사고 학생들의 무사귀가를 바라는 친구들의 간절한 마음이 쓰여 있었다.
 사고 학생들이 속한 2학년 각 교실 앞 칠판에는 "연락 자주 못해 미안해, 꼭 살아서 돌아와", "보고 싶다, 무사히 돌아 올거라 믿는다" 등 사고 학생들의 무사귀가를 바라는 친구들의 간절한 마음이 쓰여 있었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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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학생들 40여 명은 강당에 남아 선후배·동기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밤을 새기도 했다. 사고 학생들이 속한 2학년 각 교실 앞 칠판에는 "그 동안 연락 자주 못해 미안해, 꼭 살아서 돌아와", "보고 싶다, 무사히 돌아 올거라 믿는다" 등 사고 학생들의 무사귀가를 바라는 친구들의 간절한 마음이 쓰여 있었다.      

이날 오전 이희훈 단원고 교무부장은 3층에 마련된 기자대기실에서 구조 현황을 5분간 짧게 브리핑했다. 9시 오전 현재 구조된 학생은 75명, 교사는 3명으로 325명 중 총 78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는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조된 75명 중 학생 61명과 교사 1명이 16일 새벽까지 고대 안산병원에 도착해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은 후 입원 중이다. 사망한 학생 3명(정차웅, 권오천, 임경빈)은 오전 9시 55분께 고대 안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며, 교사 1명(최혜정)의 시신도 현지 검안 후 해당 병원으로 운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세월호 침몰사고, #안산 단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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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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