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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에서도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전남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후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애도를 표하면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여객선 침몰 사고로 억울한 희생을 당한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아울러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께 위로를 전한다"며 "도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한데 모아 실종된 학생과 시민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비통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경남도지사 경선을 비롯한 지방선거 관련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며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실종자 무사귀환과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16일 진도해상에서 발생한 침몰 여객선 '세월호'에서 구조돼 전남 해남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최재영(49)씨가 화상 치료를 위해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병원 응급실 앞에서 대기중이던 언론사 기자들이 최씨에게 사고 당시 상황을 묻고 있다.
 16일 진도해상에서 발생한 침몰 여객선 '세월호'에서 구조돼 전남 해남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최재영(49)씨가 화상 치료를 위해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병원 응급실 앞에서 대기중이던 언론사 기자들이 최씨에게 사고 당시 상황을 묻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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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사 경선후보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정영훈 변호사는 16일부터 선거활동을 중단했고, 이날 저녁 열릴 예정이던 텔레비전 토론회를 연기했다.

통합진보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인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이날부터 선거활동을 중지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4일 후보 선출대회를 거쳐 홍준표 지사를 후보로 선출해놓은 상태다.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선거 일정을 중단했다.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대표는 17일 오전에 열기로 했던 '학교폭력 예방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자료로 대체하기로 했다.

김명룡 창원대 교수는 17일 양산지역 공약을 발표하면서 "사전에 예정되어 있는 기자회견이라 부득이하게 되었고, 이후 오늘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빠른 구조와 사고수습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거제시위원회 선거대책본부는 이길종 경남도의원, 김은동 거제시의원이 17일부터 선거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선거대책본부는 "가슴 졸이며 실종자들의 생사를 걱정하고 있는 사고 가족에게 진심을 담아 위로를 보낸다"며 "즐겁게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과 탑승자들의 생사가 파악되고 또한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은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거대책본부는 "전국의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들과 함께 어제 오후를 기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였고, 사고 현장에 지원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대기상태에 있다"며 "아무쪼록 탑승자가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김경숙 사천시의원 예비후보는 "가슴이 찢어진다"며 "실종자들은 제발 살아 있기를 기원하고, 무사히 구조되어 단 한 사람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빈다"고 밝혔다.


태그:#세월호,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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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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