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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온라인판인 '조선닷컴'이 16일 세월호 침몰사고를 두라면서 '보험 광고성 기사'를 내놓아, 비판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 온라인판인 '조선닷컴'이 16일 세월호 침몰사고를 두라면서 '보험 광고성 기사'를 내놓아, 비판이 일고 있다.
ⓒ 조선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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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가 검색어 장사의 먹잇감이 됐다. 언론사들이 대형 참사를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소재로 활용하자,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 온라인판인 '조선닷컴'은 16일 오후 1시 52분 <세월호 보험, 학생들은 동부화재 보험, 여객선은 메리츠 선박보험 가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연예기사로 분류된 이 기사의 제목에 보험회사의 이름을 노출했다. 누리꾼들은 '보험 광고성 기사'라며 크게 비판했다.

조선닷컴은 이 기사에서 "안산 단원고가 가입한 여행자보험은 1인당 사망 1억 원, 상해입원치료 500만 원, 상해외래 15만 원, 상해처방 10만 원, 배상책임보험 500만 원까지 보상한다, 또 휴대품 1개당 20만 원까지 보상한다"면서 "또 여객선 '세월호'는 메리츠화재 선박보험에 담보 금액 77억 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검색어 장사 기사의 특징인 출처불명의 누리꾼 반응도 담겼다. '조선닷컴'은 "이 같은 세월호 보험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보험 그래도 다행이다' '세월호 보험 여행자 보험의 중요성을 느꼈다' '세월호 보험이 문제가 아니지 않나?' '세월호 보험 불행 중 다행'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와 <경향신문> 등도 조선닷컴처럼 세월호와 단원고의 보험 가입 여부를 다룬 기사 제목에 보험사 이름을 노출시켰다. 두 매체 기사 모두 작성자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기자가 아닌 '온라인 중앙일보', '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이 작성한 기사인 탓이다.

연예·스포츠 분야를 다루는 온라인매체 <OSEN> 역시 부적절한 제목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 매체는 세월호 침몰로 인한 음악방송 결방 소식을 전하면서 '음악방송, 여객선 참사로 결방될 듯.. 엑소 못보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누리꾼의 비판이 일자, 이 매체는 '엑소 못보나'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트위터 아이디 '푸*'은 "기레기들 가관이네"라며 "이번 사건으로 보험금이나 엑소 결방 걱정이나 한다"고 꼬집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검색어 장사에 나선 우리나라 언론과 수온별 생존가능성 등을 보도한 CNN을 비교하는 글이 쏟아졌다. 트위터 아이디 'Wings*******'는 "우리나라 언론이란 놈들이 보험금 얘길 하고 있을 때 CNN은 (수온별 생존가능성 등을 다룬) 저런 보도를 했다,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언론은 남아 있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대량 오보 사태 속 JTBC, 무리한 인터뷰로 사과

JTBC는 무리한 보도로 사과했다. 이 방송은 구조된 단원고 여학생을 인터뷰하면서 같은 학교 학생의 죽음을 전했다. 기자가 "혹시 알고 있습니까? 한 명이..."라고 하자, 여학생은 울음을 터트렸다. 이에 JTBC가 무리하게 인터뷰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JTBC는 이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여객선 침몰사고 속보 중 구조된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적절치 못한 질문이 있었습니다"라며 "인명사고 보도에서 더욱 신중해야함에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한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언론사의 검색어 장사를 고발하는 사이트 '충격 고로케' 운영자 이준행씨는 '일간워스트'에 쓴 글에서 "속보라는 것이 '빠른 소식을 전하는 사명'이 아닌, '호객수단' 이 된 지 이미 오래가 되었습니다"라면서 "큰 사고는 함께 '즐기는 스포츠'가 아닙니다"라고 비판했다.


태그:#언론사, 세월호 침몰도 검색어 장사 소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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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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