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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이 개인 고객정보 35만건 유출을 은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농협생명이 개인 고객정보 35만건 유출을 은폐해 논란이 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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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의 개인 고객정보 35만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농협생명쪽은 지난 1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정보유출 은폐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농협생명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 현장 점검과정에서 밝혀졌다.

금감원은 16일 "농협생명이 외주업체 직원들의 개인노트북에 약 35만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었음을 보고한 내부문건 발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작년 9월 외주업체 직원에게 보험사기방지시스템 구축 등의 프로젝트 수행을 맡기면서 주민등록번호 등의 고객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이 회사는 고객정보를 테스트용으로 변환된 자료가 아닌 실제 자료를 건넸다. 외부업체 직원이 농협생명의 개인정보 35만건을 고스란히 갖고 있었던 셈이다.

이어 농협생명쪽은 지난 1월 중순께 자체점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적발했다. 그 당시에는 국내 신용카드사 정보유출사태로 여론이 들끓고 있었던 때였다. 하지만 농협생명은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농협생명쪽은 개인정보의 추가적인 유출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다. 농협생명쪽은 "해당 직원의 개인노트북 외부저장장치(USB)와 이메일 등 외부유출 경로를 차단했다"면서 "또 자체점검기간 중 개인노트북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했고, 해당 직원들도 외부유출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쪽에서 자체 점검을 실시하기 전에 해당 직원이 외부로 개인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한편 금감원은 오늘 17일부터 농협생명에 대해 개인정보 관리부실 검사로 전환해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과 함께 범죄혐의를 조사해 나갈 예정이다.


태그:#농협생명, #금융감독원, #개인정보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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