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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정치권도 주요일정을 취소하고 사고수습과 대책마련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여야대표는 사고 현장으로 향했고, 국회 본회의에서도 예정된 행사를 중단시켰다. 지방선거 경선토론도 연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기초연금의 소득, 수령액 연계안 등을 논의하던 중 진도 여객선 참사가 대재앙으로 추정된다는 보도에 논의를 중단했다. 사고가 발생한 오전까지만 해도 당 대표들은 예정된 일정을 수행했지만 의총 도중 실종자수가 290여 명에 달한다는 속보에 기초연금법 합의 논의를 중단하고 긴급 재난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의총을 마친 안철수 공동대표는 문병호 비서실장, 금태섭 대변인, 원혜영 의원 등과 사고현장으로 가기 위해 급히 김포공항으로 출발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국회에 남아 본회의 이후 대책위 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재난대책위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교육문화위원회 위원들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최규성 의원이 맡았다.

새누리당 역시 당초 기초연금법 제정안 문제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던 당·정·청 회의를 긴급전환 해 여객선 침몰사건 초동대책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황우여 대표와 유기준 유수택 최고위원,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장, 박대출 대변인을 현장에 급파했다. 

이후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많은 학생들이 구조됐다고는 하지만 추위와 공포에 떨었을 학생들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 직후 긴급 구성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기초연금 정부 절충안 합의까지 진통 예상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후보인 남경필·정병국 의원은 토론회도 연기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45분 예정된 OBS 경인TV 토론회를 연기하고 부상자들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안산 단원고 학생이 포함된 여객선 침몰 참사가 발생한 상황에서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TV토론회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두 후보 측은 밝혔다.

이날 국회 역시 오후 3시 30분 본회의를 개회했지만, 여객선 침몰사고로 예정된 국회 배지 한글화 규칙 개정과 패용식 및 국회기 계양식 일정 등을 연기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측은 이날 기초연금과 관련한 정부의 절충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이 기초연금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연계해 차등지급하는 정부여당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야는 오는 24일과 29일 추가로 본회의를 열고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태그:#여객선, #침몰, #기초연금,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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