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윤종오 울산 북구청장(가운데)이 16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통합진보당 북구 시의원 구의원 출마자들과 함께 북구청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종오 울산 북구청장(가운데)이 16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통합진보당 북구 시의원 구의원 출마자들과 함께 북구청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윤종오 울산 북구청장(통합진보당)이 16일 재선을 위한 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울사 현대차 현장노동자 출신으로 울산지역 최초로 친환경무상급식을 시작해 주목받은 윤 구청장은 '보편적 복지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윤 구청장은 16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동안 보편적 복지의 기본 틀을 튼튼히 하는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 왔다"며 "진보의 가치가 보편의 가치가 되도록 더 낮은 자세로 참여와 소통의 풀뿌리 지방자치를 꾸준하게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오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윤 구청장은 지난 2010년 8월 진장유통단지조합 측이 낸 대형마트 건축허가 신청을 세 차례 반려했고, 상급 단체인 울산시 행정심판위원회의 건축허가 결정을 거부해 기소되기도 했다.

허가를 반려할 당시 대형마트는 전국적으로 인구 15만 명당 1개 꼴이었으나, 울산은 7만5000명당 1개, 북구는 4만5000명당 1개꼴로 많았다. 특히 북구에 코스트코가 들어선 지금은 3만6000명 당 한 개꼴이다. 중소상인들은 "20~30% 정도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호소했다.

윤 구청장은 또한 울산 광역지자체의 무상급식 예산이 '0원'이던 지난 2010년부터 부분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초등학교 친환경무상급식을 시작해 학부모들의 환영을 받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1998년 노동자∙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제대로 된 정치를 하라는 현장의 부름으로 구의원으로 출발, 두 차례의 광역의원과 구청장으로 주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특히 지난 4년간의 행정 경험은 그동안 살아왔던 삶 중에서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어렵게 시작한 친환경무상급식은 착한생산과 착한소비의 선순환 구조로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농민들에게는 소득 증대로 '민관 거버넌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코스트코 입점을 막기 위해 구청장직을 걸고 치열하게 싸우기도 했다"며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대형마트의 의무휴무일제도를 이끌어 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도 나름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형마트와 영세상인이 더불어 상생하는 지역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생활문화예술로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누구나 누리는 보편적 복지로 행복한 북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울산에 설립 예정인 산업기술박물관 북구 유치를 위해 초당적 대응과 범유치 추진단을 만들어 주민들의 중지를 모아나갈 것"을 약속했다.

여당에서는 박천동, 박기수, 김수헌 후보 공천 경쟁 

울산 북구는 진보진영의 우세 지역으로 꼽혀왔다. 현대자동차, 자동차 부품 및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도시 구성원의 근간을 이룬다.

지난 1997년 울산이 광역시가 되면서 신설된 북구는 그해 초대 구청장으로 조승수 전 의원(현 정의당 울산시장 예비후보)이 당선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현대차 노동자 출신 이상범 전 북구청장(현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장 예비후보)이 당선했다. 조승수 전 의원은 북구에서 국회의원을 두 번 지내기도 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북구청장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0년 선거에서 다시 윤종오 구청장이 56.44%의 득표율로 당선해 진보정치 명맥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천동 전 울산시의원과 박기수 전 농소농협 조합장, 김수헌 전 당협부위원장이 북구청장 후보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울산 북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