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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비슷한 중국산 무인기 'SKY-09H의 발사 모습.
▲ 중국산 무인기 파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비슷한 중국산 무인기 'SKY-09H의 발사 모습.
ⓒ 트랜컴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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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UAD 체계개발단장이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 추정 무인기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무인기에 탑재된 부품과 카메라 재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성 UAD 체계개발단장이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 추정 무인기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무인기에 탑재된 부품과 카메라 재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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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6일 오후 6시 40분]

최근 발견된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삼척 무인기의 원 제작사가 중국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무인기 동호회와 일부 누리꾼들은 정부가 정밀조사중인 무인기의 성능과 모양이 흡사한 중국 업체와 기체(SKY-09P)를 검색해 공개했다.

중국의 '북경중교통신과기유한공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인기 모델 중 'SKY-09H고원형무인기(高原型无人机)', 'SKY-09P무인기(无人机)' 등 두 종류의 무인기의 재원을 날개폭 1.92m, 길이 1.21m, 두께 0.56m로 설명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11일 중간조사 결과를 통해 발표한 파주와 삼척 무인기의 폭 1.92m, 높이 0.557m와 거의 비슷하다.

특히 'SKY-09H고원형무인기'의 경우 제어반경이 30km 이내, 시속(순항속도) 90~100km, 고도 6km, 비행시간 3시간, 최대중량 12kg 이내인 것으로 소개돼 있다. 이륙방식은 발사대에 설치해 놓고 발사하는 방식이며, 낙하산을 펼치는 방식으로 회수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업체는 비행조종 컴퓨터나 GPS안테나, 자이로 보드 등 주요부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새벽 한 누리꾼이 모바일 기기 전문 커뮤니티인 'TODAYSPPC'에 올리면서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이 누리꾼은 "북한은 이 회사 제품을 수입해 장거리 저소음을 위해 엔진을 일제로 바꾸고 GPS 기반으로 비행하도록 해서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게끔 개조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무인기 부품 사진에 들어가 있는 중국 간체자 글씨.
 무인기 부품 사진에 들어가 있는 중국 간체자 글씨.
ⓒ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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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일 국방부가 공개한 파주 무인기 부품 사진 중에는 중국 간자체가 적힌 라벨 사진이 포함돼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제 무인기를 수입해 외관에 위장 도색을 해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제 'SKY-09P'의 양쪽 날개는 가운데가 위로 솟아 굽은 형태로 파주 및 삼척 추락 무인기의 날개가 평평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중국제 'SKY-09P'와 파주·삼척 무인기는 날개 끝 꺾인 각도와 몸체 형태 등에서도 상이하다.

때문에 무인기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중국제 'SKY-09P'를 참고해 무인기를 제작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기체 형상이 전반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이 제품을 수입해 전력화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방부는 "해당 제조사에 북한에 무인기를 수출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무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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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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