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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남 원장의 해임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심심한 사과도 했고, 그동안 공로도 많이 있다"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남 원장의 해임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심심한 사과도 했고, 그동안 공로도 많이 있다"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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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심심한 사과도 했고, 그동안 공로도 많이 있다."

간첩 증거조작 사건으로 야권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평가다.

황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남 원장의 해임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같은 당 5선 중진인 이재오 의원이 이날 '박심(청와대의 의중)'을 살피는 당 지도부를 질타하며 남 원장의 사퇴를 재차 촉구한 것과 대비된다.  

무엇보다 황 대표는 "남 원장이 국정원 개혁과 쇄신을 주도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유감"이라며 "인사권자(박 대통령)가 이런 결정(대국민사과)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정보기관의 특성상 이렇게 정리하는 게 맞다는 것이 당내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즉, 야권이 검찰의 간첩 증거조작 사건 수사결과에 대해 '깃털'만 뽑았다면서 특검을 요구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특검을) 성급하게 얘기하기보다는 지켜보겠다"라며 "구체적인 혐의와 문제가 있을 때 정치권에서 논의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검찰이 자체조사까지 강력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남 원장이 사실상 '셀프개혁'을 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사실상 지지의사를 표했다. 그는 "국정원장이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국정원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신뢰) 회복이 어렵다"라며 "과학정보 시스템 구축과 RO 문제 등을 말끔하게 처리해 임기를 잘 채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재준 유임' 의사를 다시 내비친 셈이다.

다만, 그는 "셀프개혁은 출발점은 돼도 종결점이 될 수는 없다"라며 국정원의 민주적 통제 강화 필요성을 인정했다. 황 대표는 "예산 등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상시적인 통제가 보장돼야 한다"라며 "국정원 개혁은 정보위 개혁과 맞물려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의 대공, 테러, 산업스파이 같은 국제 기능을 보다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해 이런 실수와 범죄가 다시는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황우여, #남재준, #6.4 지방선거, #간첩 증거조작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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